금융주 상승, 이번엔 보험주다
금융주 상승, 이번엔 보험주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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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험 성장, 투자영업이익 상승

쉴새 없이 달리던 주가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덩달아 종합주가지수와 흐름을 같이 하던 금융주도 쉬어가고 있다. 그동안 금융주는 증권주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상승을 거듭했다. 주가 상승에 따라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은 보험업종의 전망을 밝게한다. 조용한 흐름을 보였던 보험업종도 회계연도 1분기(4~6월) 실적 발표 후 강화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상승 곡선에 합류했다.


삼성증권은 “보험업종이 잠시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저축·연금 등 장기투자상품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또한 “몇몇 보험주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우려되지만 소비가 회복돼 내수 신차 판매가 확대되고 장기보험의 본격적인 성장과 투자영업환경 개선으로 꾸준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일시 조정 국면이 싼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매수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매수 종목으로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을 추천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화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10만5000원을 제시했다.
삼성화재는 1분기(4~6월) 수정당기순이익 109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보험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투자영업이익은 장기보험 성장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로 131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다만 저금리 영향으로 순투자수익률은 4.3%에서 4.2%로 소폭 하락했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중 질병·상해보험의 성장이 높다고 판단해 영업력을 더욱 강화시킬 계획이다. 현재 1만3000명 수준인 통합형 보험 전담 설계사수를 2006년 3월까지 1만80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해상을 추천했다. 적정주가는 8900원.
현대해상은 1분기(4~6월)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고 수정순이익도 13.9% 증가했다. 휴면보험금 회계처리 변경으로 발생한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면 수정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5%나 늘었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도 6월 자동차판매 회복으로 7.1% 상승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매출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내수 신차 판매 회복세로 자동차보험의 성장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주식시장 강세로 운용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총자산대비 주식비중은 2%로 6월말 현재 930억원의 상품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증권도 현대해상에 대해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장기보험료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나 증가했다”며 “현대해상의 경우 타사보다 고정금리 적립금 비중이 높아 고금리 고정금리 상품 만기도래에 따른 이익 개선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대증권은 현대해상보험과 삼성화재에 대해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과 풍수해 피해가 우려되는 2분기(7~9월)이므로 주가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대신 “주가 상승폭이 적은 ‘코리안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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