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소주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 확대 전망
하이트진로, 소주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 확대 전망
  • 이서희 인턴기자
  • 승인 2022.0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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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소주 출고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다. 경쟁업체들도 바로 가격 인상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 점유율에는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하이트진로가 오는 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 등 소주 제품 출고가격을 7.9%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핵심 원재료인 주정 가격 인상(24일부터 7.8%)과 병뚜껑, 공병 취급수수료 인상 등의 원가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20195월 이후 29개월 만에 가격 인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주 매출 증가분을 연간 약 900억으로 추산했다. 주정, 병뚜껑 등 원가 부담은 최대 400억 정도로 예측되고, 일부 판관비 증가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약 300~400억 증가한다. 이는 기존 하이트진로의 내부 추정치를 15~20% 웃도는 수치다. 신한금융투자 조상훈 연구원은 경쟁업체들 역시 곧바로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에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하이트진로가 업종 내에서 리오프닝으로 인한 수혜를 가장 많이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리오프닝 이후 외부 활동과 외식에 대한 이연 수요(과거에 어떤 이유로 발생하지 못하고 미래로 이연된 수요) 발생 시, 주류 산업의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이미 세 차례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주류 소비가 크게 회복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트진로가 리오프닝에 대한 수혜를 업종 내에서 가장 많이 누린다는 평가다. 

조 연구원은 수도권 내 핵심 상권에서는 이미 높은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수도권 내 외곽 상권과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여전히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점유율이 낮다라면서 두껍상회 확대, 팝업스토어 활용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침투율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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