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경영권 분쟁 2라운드...조원태 회장 일가 반 ESG경영에 KCGI 칼 빼들었다
한진 경영권 분쟁 2라운드...조원태 회장 일가 반 ESG경영에 KCGI 칼 빼들었다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CGI 한진칼 정관 변경ㆍ서윤석 사외이사 후보 추천
직원 갑질 예사 오너 일가의 경영복귀로 기업신뢰 추락
조원태(좌)회장과 조현민(우)대표
조원태(좌)회장과 조현민(우)대표

한진그룹에서 경영권 분쟁이 재현될 전망이다. 한진칼을 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시작했던 KCIG(강성부 대표)가 3월 주총을 앞두고 주주제안을 했다. KCIG는 한진칼 지분 17.41%를 보유한 2대 주주이다.

KCGI가 지난 14일 대한항공 지주회사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 선임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했다.

KCGI는 한진칼의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 및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이사자격을 강화하는 정관 변경을 요구했다.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실형 확정 판결을 받은 자는 이사가 될 수 없도록 했다.

서윤석 전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서 후보는 한국관리회계학회장을 지낸 회계전문가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방지 및 주주총회 효율성 및 주주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을 제안했다.

한진칼의 지분 현황은 조원태(5.78%), 조현아(2.81%), 조현민(5.75%), 이명희(4.71), 정석인하학원(1.90%)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22.66%이다. 이밖 그레이스홀딩스(17.41%), 대호개발(17.02%), 델타항공(13.21%), 산업은행(10.58%)이다. 이중 그레이스홀딩스(17.41%),대호개발(17.02%), 조현아(2.81%)가 KCGI에 우호지분이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 재무제표상 매출 997억3607만원, 영업이익-485억3162만원, 분기순이익 -530억2498만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754억263만원, 영업이익 -1637억3617만원, 순이익-2208억8775만원이다. 

반면 한진칼이 최대주주(27.66%)인 계열사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실적에서 선방했다. 3분기 연결재무재표상 매출 2조3035억1381만원, 영업이익 4201억6557만원, 분기순이익 1062억355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조1093억1261만원, 영업이익 7142억2085만원, 1703억4913만원을 기록했다.

KCGI는 "계열사의 호실적이 지주사의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이사회가 노력해야 한다. 한진칼은 IR 등 시장과의 소통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경영을 역행하고 있다. 땅콩회항 사건 이후 조원태 회장 일가는 갑질과 파행적 행보로 논란이 됐다. 현재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물컵 갑질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조현민이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한진그룹의 후진적 경영 방식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조현민 씨의 사장 선임이 대표적 케이스라고 보면 된다.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오너 일가가 경영에 컴백한 뒤 고속 승진하면서 공정성 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기업가치와 회사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KCGI의 주주제안이 계기가 되서 ESG경영을 준수하는 기업관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