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PB서비스]②PB 관련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달라진PB서비스]②PB 관련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계적인 정보관리시스템과 명확한 경영전략 수립 필요
국내은행들은 현재 프라이빗뱅킹(PB)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문인력 영입과 PB 사업부문을 대폭 확대하고 관련 인프라 확충작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 금융자산관리 노하우 축적과 고수익상품 개발능력 등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PB시장 선점을 위한 은행들 간의 과당경쟁은 고객 유치비용 상승 등으로 이어져 결국 은행의 수익성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은행들의 이와 같은 PB사업의 진출 확대는 외환위기 이후 은행산업 내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기존의 소매은행업무 위주의 단순한 영업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원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PB사업은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고 거액고액들의 장기거래 특성으로 수익원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금융지주회사제도와 방카슈랑스의 도입 등으로 종합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진 것도 은행들의 PB업무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였다. 또한 경제성장에 따른 부유층 증가와 부동산가격의 급변동, 저금리의 지속, 복잡한 새로운 금융상품의 등장 등으로 인해 자산운용상의 어려움이 증가하면서 PB에 대한 잠재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다.국내은행들이 PB사업을 경쟁력 있고 안정적인 새로운 수익원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PB사업은 현재와 같이 거액자금 유치에 따른 예대마진 수입에 의존하는 수익구조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수수료 수입의 확보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외국의 PB 전문은행들은 부동산을 비롯한 각종 투자상품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고객성향에 맞는 맞춤투자방식을 제시하는 등 질적으로 차별화되는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대형은행의 PB고객을 흡수하고 있어 국내은행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상품개발방법이 점점 공개되고 고소득층 스스로 PB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상품만으로 PB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자문서비스의 노하우가 있는 전문인력 확보가 또 다른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국내은행들은 PB업무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여전히 우수고객 유치나 이탈방지를 위한 전통적인 은행업무의 일종으로 취급함에 따라 외형 확장 위주의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투자자문업무의 겸영이 허용되지 않아 투자자문서비스를 해 주고 수수료를 받을 수 없는 것도 자체 수익모델 개발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PB사업의 주요 성공요소는 일반적으로 집중, 경험, 인내로 규정되지만 국내의 경우 향후 은행 간 차별화가 진전되면 브랜드의 인지도가 PB사업의 수익모델 정착에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향후 국내은행들이 PB사업을 경쟁력 있고 안정적인 수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선진금융기관과 같이 우수한 프라이빗뱅커를 육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보상·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단 한 번의 금융사고로 비즈니스 기반이 붕괴될 수 있으므로 기존의 내부감사와 준법감시보다 강화된 형태의 규율이 필요하므로 명확한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금융연구원 김우진, 이건범 연구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