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PB서비스]①국내 은행 PB시장 선점위해 사활 걸었다.
[달라진PB서비스]①국내 은행 PB시장 선점위해 사활 걸었다.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5.0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계 은행사와 경쟁위해 다른 금융권과 전략적 제휴
국내 은행들이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뱅킹(PB)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은행들은 PB시장을 놓고 국내은행간의 경쟁보다는 씨티은행, SCB은행, HSBC은행 등 외국계 은행과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경우 일찍 PB시장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국내 은행들에 비해 선진화된 PB영업 전략을 가지고 고객 성향에 맞는 맞춤형 투자상품을 제공하면서 조금씩 PB시장을 선점해 왔다. 최근 들어 외국계 은행이 PB시장에 전면으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이들 거대 공룡들과 맞서기 위해 국내은행들은 PB전문인력 양성과 다른 금융기관과의 합병이나 제휴를 통해 PB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금융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 국내 은행들은 증권사, 보험사, 투신사 등 다른 금융권간의 경쟁보다는 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PB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외국계은행과의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현재 약 300조원으로 추정되는 PB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전략으로 맞춤형 토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은행들이 PB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시기는 몇 년 되지 않는다. 각 은행들은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치열한 금융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위 20% 고객이 전체 수익의 80%를 차지하는 고소득층을 겨냥한 새로운 마케팅기법 중 하나로 PB시장에 눈을 돌렸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규제에 대한 완화, 저금리로 인한 예대마진 축소, 국내은행의 대형화, 외국자본의 진출 등으로 치열해진 금융환경 속에서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각 은행들이 PB제도를 도입해 우수고객 선점에 안간힘을 쏟기 시작했다.PB는 일정금액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뱅커라 불리는 거래관리자가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투자상품 소개와 운용자문, 사업승계, 상속에 대한 법무·세무 상담 등 자산의 종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말한다.PB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부유층 고객에게 자산운용, 법무·세무상담, 보유자산의 매매집행 중계 등에 따른 안정적인 수수료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PB 고객은 모두 위험이 적으며, 지속적인 관리로 금융기관의 수익성 향상에 커다란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일반서민에 비해 특별한 서비스를 받는 대가로서 수수료나 커미션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부유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대상고객 선정에 있어서 부유층과 고소득층에 대한 정형화된 기준은 없으며, 개별 금융기관의 독자적인 기준에 따라 고객층을 차별하지만 일반적으로 예치기간에 따라서 선별적으로 선정된다. 은행의 PB업무는 크게 은행서비스, 증권서비스, 신탁서비스, 기타업무 등으로 나눌 수 있다.은행서비스는 전통적인 은행업무로 예금과 대출, 신용카드업무 등을 포함한다. 증권서비스는 자산운용, 유가증권, 매매중개와 커스터디(Custody)업무 등을 제공하며, 이밖에 기타 업무로는 상속, 유언집행, 각종 세무·법률 상담, 문화행사 등이 있다.은행들의 PB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PB시장 수신규모도 최근 몇 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PB 수신규모가 전체 수신의 25%가 넘는 수준으로 급성장했고 은행의 주력상품으로 떠올라 PB점 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PB 전문화를 위해 은행권간의 인력스카웃 전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고, 내부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10억원 이상의 고액 PB 고객보다는 각 지점에서 관리하는 1억원~3억원의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PB관리에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따라서 개인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른 고소득층과 자산가층, 부유층과 불특정 다수의 대중시장에 대한 고객관리 전략의 하나로 고객시장 세분화가 중시되고 이에 따른 차별화 전략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은행들이 PB시장에 주력함으로써 부유층들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서민들은 금융권에서 점점 소외되고 있어 금융시장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