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덕ㆍ박화재ㆍ전상욱 우리은행장 3파전
이원덕ㆍ박화재ㆍ전상욱 우리은행장 3파전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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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덕, 대표적 재무-전략통 민영화 과정 역할 평가
박화재, 42년 여신 전문가로 은행 업무 전문성 확보
전상욱, 한국은행 출신 글로벌 전문기관 근무 경험
이원덕 우리금융 업무총괄 수석부사장(좌),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중), 전상욱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우) 등 3인이 차기 우리은행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이원덕 우리금융 업무총괄 수석부사장(좌),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중), 전상욱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우) 등 3인이 차기 우리은행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누가 차기 우리은행장을 맡을까.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이사회는 오는 7~8일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수석 부사장(60)ㆍ박화재 우리금융 여신지원그룹 집행 부행장(61)ㆍ전상욱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56) 등 3인을 선정했다.

연임을 노렸던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못했다. 3월 임기가 만료되면서 물러날 전망이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새 행장 후보로 이 수석 부사장을 유력하게 꼽는다. 한일은행 출신이다. 

이 수석 부사장은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옛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상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거쳐 2020년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 지난해에는 우리금융 업무총괄 수석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전략통으로 우리금융 재창립과 완전 민영화 과정에서 역할이 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을 빼면 유일하게 우리금융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박화재 부행장의 경우에는 손 회장과 같은 광주 출신이다. 1980년 옛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42년 동안 여신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가계와 기업, 기관 등 여신 전 분야에 걸쳐 최고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2017년 상무 승진 뒤 업무지원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9년 여신지원그룹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2020년 집행부행장으로 승진해 여신지원그룹을 이끌어왔다.

다만 권광석 행장과 같은 상업은행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현재 우리금융을 이끌고 있는 손태승 회장은 옛 한일은행 출신이다.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생겨난 만큼, 내부적으로 보이지 않는 파벌문화가 잠재해 있다. 우리은행은 이를 고려해 두 은행 출신이 번갈아 행장을 맡고 있다. 

전상욱 부행장보(1966년생)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KAIST금융공학 석사 출신의 금융 전문가이다. 한국은행에서  7년간 통화금융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아더앤더슨, 베어링포인트, 에이티커니, 프로티비티 등 전문기관에서 기업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모델을 개발하거나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컨설팅 업무를 진두지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전 부행장보는 2019년 12월 우리금융에 합류했다.  은행의 핵심업무 경험이 없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핵심 관계자는 "금융그룹들이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저마다 차기 CEO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형 변수만 없다면 경영 승계 프로그램으로 육성된 후보들이 차기 CEO로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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