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수익성 부진이 예상된다. 그러나 소형, 중대형전지의 매출 성장으로 올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최고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이 28일 삼성SDI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8200억원, 영업이익은 2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4%, 7.9%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생산 감소로 EV향(전기차향) 매출(원형&중대형)은 예상 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생산 감소와 원가 상승은 올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은 전년 동기 대비 113.2% 증가한 2839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전기차향 중대형 전지 매출은 증가하지만 이전 추정 대비 매출과 이익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올해 소형, 중대형전지 매출은 성장이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2022년 전기차향 중대형전지 매출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해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형전지의 전체 매출은 올해 전년 대비 23.3%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박 연구원은 BMW 등 고객사의 전기 자동차 생산물량이 증가하고 G5 등 차세대 배터리 공급 시작으로 평균 공급 단가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했다. EV향 배터리의 영업이익도 2020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 올해 1486억원, 2023년 321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