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파업의 후폭풍과 높은 운임의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4분기 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098억원으로 전망했다. 시장 기대치를 37%를 밑도는 수준으로, 크게 부진한 실적이다.
신차용 타이어(OE) 물량 감소와 운임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공장 첫 파업이 장기화한 영향이다. 작년 11월 24일 시작된 전면 파업은 24일이 지난 12월 19일에 종료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국내공장 가동률은 파업의 영향으로 50%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추가적으로 임금 합의안(6% 인상안+성과급 500만원+타결금 200만원 지급)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타이어 업체들의 투자 선호도는 완성차·부품사 대비 열위였다. 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에 가장 크게 노출된 비용 구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운임의 하향 안정화 시점도 완성차의 생산 정상화 시점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파업은 종료됐지만 올해 1분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장기화된 파업의 영향으로 영업재고가 소진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전년 내내 문제였던 물류 이슈도 겹쳐있다”며 “1분기 생산량이 정상화되더라도 현지 영업재고의 축적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개선이 예상되는 시점은 올해 2분기이다. 1분기까지 추가적으로 상승한 원가 부담은 상반기 중 가격 인상을 통해 상쇄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영업활동 재개, 가격 인상이 한번에 반영되는 시점은 2분기 전후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운임만 하향 안정화가 된다면 과거의 수익성으로 회복이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본업의 실적 개선이 가시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