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오미크론 확산 경제에 부정적 영향…다우 0.98%↓
뉴욕증시, 오미크론 확산 경제에 부정적 영향…다우 0.98%↓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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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미국 경제에 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얼어 붙게 했다.

20일(미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26포인트(0.89%) 하락한 34,715.3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03포인트(1.1%) 떨어진 4,482.7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6.23포인트(1.3%) 내린 14,154.02에 장을끝냈다.

종목 별로는 엔비디아와 아마존닷컴이 각각 3.66%, 2.96% 하락했다. 애플도 1.03% 하락했다. 미국 홈트레이닝 운동기구 회사인 펠로톤의 주가는 일부 제품의 일시 생산 중단 가능성에 23% 이상 급락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공포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JP모건자산운용은 연준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한 긴축에 나설 경우 기술주가 추가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BC도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HSBC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줄곧 미국 주식에 대한 매수 추천을 유지해 온 곳이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 그룹은 이날 오후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주가가 점심시간까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강한 매도세가 있었다"고 전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트는 "투자자들은 올해 시장이 훨씬 더 험난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중간 선거가 있는 해에는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올해 시장에서는 더 공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보험 회사 트래블러스와 아메리칸항공은 우호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 심리를 개선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장 마감 후 넷플릭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828만 명의 가입자를 추가했다. 이는 월가 추정치인 839만 명을 밑도는 수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만5천 명 증가한 28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많았다.

반면 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지수는 23.2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0.1%포인트 낮춘 3.7%로 발표했다. 금리가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린 것이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4포인트(7.3%) 상승한 25.5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의 가격은 전일 대비 0.06달러(0.07%) 내린 배럴당 8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69% 오른 1,84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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