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상폐 결정...사모펀드 케이엘파트너스 2년 만에 재매각 수순
맘스터치 상폐 결정...사모펀드 케이엘파트너스 2년 만에 재매각 수순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맘스터치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자진 상장폐지를 선언했다. 최대 주주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맘스터치앤컴퍼니(전 헤마루푸드서비스)의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를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맘스터치앤컴퍼니(맘스터치)의 주식 1608만7172주(15.8%)를 주당 6200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공개 매수 기간은 내달 15일까지.

맘스터치의 공개매수에 들어가는 비용은 997억원.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732억원, 맘스터치가 266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맘스터치 주식을 담보로 총 1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기존 1040억원에 주식취득자금 460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맘스터치는 2020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 측은 "상장사이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받고 이런저런 뉴스에 보도가 된다는 경우가 많다. 부정적인 뉴스가 보도될 경우 가맹점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외부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 점주분들의 입장에서도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게 좋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맘스터치의 상장폐지가 매각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사모펀드 케이엘파트너스(KL&P)는 지난 2019년  맘스터치(당시 헤마루푸드서비스)를 1980억원에 인수한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설립한 법인이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맘스터치의 지분 67.49%를 보유 하고 있다.  신탁계약 등으로 확보된 자사주 16.71%를 더하면 총 84.20%이다.

사모펀드가 재매각은 통상 3~5년이다. 사모펀드 운영사의 경우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싼 가격에 인수해서 수익성 개선, 기업가치 재고 이후 되파는 방식을 취한다. 케이엘앤파트너스의 경우 회사를 인수 후 2년 내에 되파는 경우가 일부 있다. 2016년 가야산샘물(옛 하이얏트샘물)을 70억원에 인수해 2년만인 2018년 동아쏘시오홀딩스에 230억원에 매각한다.  불과 2년만에 160억원의 수익을 낸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