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코로나 치료제 임상 뉴스에 주가 하락...기업 신뢰 추락 이유
신풍제약, 코로나 치료제 임상 뉴스에 주가 하락...기업 신뢰 추락 이유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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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019170)이 코로나19치료제 임상시험 소식에도 주가는하락했다. 

경제매체 이데일리는 14일 신풍제약이 정부기관 자문을 무시하고 코로나 치료제 임상을 강행했다는 보도를 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02분 기준 전일 종가 29,150원 대비 2,050원(-7.03%)하락한 2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임상에도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

신풍제약은 이달 중에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성분명:피로나리딘, 알테수네이트)에 코로나19적응증을 추가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승인신청을 낼 계획을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에서 임상 3상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5월 13일 식약처로부터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시험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 5일 피라맥스 국내 2상 결과, 1차 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같은해 8월 임상 3상 시험승인을 받았다.

피라맥스는 신풍제약이 2011년 개발을 완료한 4세대 말라리아치료제다. 피로나리딘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가 3대 1의 비율로 복합돼 있다. 알테수네이트는 바이러스 억제 효과 및 폐 세포 보호 작용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말라리아치료제로 피라맥스의 국내 처방실적은 2016년 59건, 2017년 78건, 2018년 80건, 2019년 3건이었다. 피라맥스 존속을 위해서도 추가 적응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신풍제약 지분현황(2021.09.30.)@전자공시시스템
신풍제약 지분현황(2021.09.30.)@전자공시시스템

◇신풍제약 주가 맥 못추는 이유

증권업계는 신풍제약의 코로나19 임상 소식에도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이유를 과거 분식회계, 리베이트 사건, 주가조작 의혹과 연결지어 기업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파라맥스가 코로로19 치료제로 효과가 있다는 풍문을 교묘하게 악용해 순차적 임상실험을 진행하여 주가를 띄운 뒤 대주주와 친인척 등이 주식을 고가로 팔아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있다.

장원준 대주주는 지난해 9월 신풍제약의 주가가 오르자 올해 200만주를 8만원대에 처분하여 1600억원을 넘는 거액을 거머쥐었다. 주식담보대출과 신풍제약 차입급을 상환했다. 같은 기간 친인척들도 주식을 매각해 현금을 손에 쥐었다. 

현재 신풍제약의 지분현황은  송암사(24.20%), 장원준(0.19%), 유제만(0.04%)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소유주식 지분율은 24.43%이다.  장원준은 송암사의 지분 72.91%를 보유하고 있다. 오정자(장원준 모친ㆍ7.25%), 민영관(장원준 사돈ㆍ14.10%), 김도영(장원준 장인ㆍ3.07%), 이미숙(장원준 친인척ㆍ1.67%), 김문선(장원준 아내ㆍ1.0%) 등이다. 송암사는 부동산임대업을 주 업종으로 하는 비상장회사이다. 장원준 대주주는 송암사를 통해 신풍제약을 지배하고 있다. 

이번 임상 소식도 주가를 올리기 위한 작전설이 제기되면서 호재성 기사인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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