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가 롯데그룹 자회사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한 리스크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14일 롯데지주에 대해 현금흐름은 개선 중이지만 주요 지주회사 대비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4만15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지주의 배당수입 정상화가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 롯데칠성 지분 매입과 현물출자를 통한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상사 지분 확대, 롯데쇼핑의 구조조정 그리고 신규사업 투자에 따라 점진적으로 실적이 회복되면서다.
브랜드로열티 요율인상으로 올해부터 수입이 연간 약 300억원 늘어난다. 하지만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호텔롯데는 비우호적 영업환경 지속으로 실적 회복과 기업공개(IPO) 재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종단계인 롯데지주-호텔롯데 통합지주회사 체제 형성 가능성도 당분간 낮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비 8% 늘어난 2조5690억원, 전년비 흑자 전환한 3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주요 자회사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이 각각 양호한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 성장률을 보였지만 할인점 희망퇴직 관련 충당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제품 스프레드 축소 및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손실 때문에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올해 1분기는 배당수입 증가(전년비 65% 늘어난 1703억원), 롯데칠성 연결편입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대폭 확대된 2148억원(전년비 405% 증가)으로 전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