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중선위 제재 논의 개시
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중선위 제재 논의 개시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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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경영진 고발 의견 증선위에 제출
셀트리온과 계열사 간 거래 때 제고 분식회계 의혹
셀트리온 인천 본사
셀트리온 인천 본사

셀트리온이 위기이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분식회계(회계사기) 의혹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금융감독원은 경영진에 대한 검찰 고발는 의견을 증선위에 낸 상태. 증선위의 제재여부가 증시에 미칠 파장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는 19일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안건을 상정한다.  금감원과 셀트온 3사(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감리 결과와 금융위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의 논의(2021.11.9.~2022.1.07.)를 참고해 대선 전후에 제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분식회계의 핵심은 셀트리온이 개발·생산한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 등을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해외 판매 담당), 셀트리온제약(국내 판매 담당)이  구매해 소매상에 판매한다. 이 과정에서 재고로 쌓아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재고자산 손실액을 축소한것 아니냐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셀트리온 3사가 고의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과소계상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다. 셀트리온은 계열사에 물건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반면, 재고는 계열사 창고에 쌓아두고 있다. 창고에 쌓아둔 재고의 가치가 떨어지면 재무제표에 이를 반영해야 하는데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셀트리온 3사와 감사인인 4대 회계법인은 정상적인 회계 처리 절차였다는 입장이다. 재고를 어느 정도 축적하고 있어야만 고객의 수요를 대응할 수 있다는 것. 재고를 쌓아 놓지 않고 사업하는 기업이 없다고 항변한다. 

감리위원회 소속 감리위원들의 의견은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이 생산한 최종생산물인 원료의약품을 ‘상품’이 아닌 ‘반제품’으로 분류하는 데 대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제품이나 상품은 통상적으로 원가와 시가(판매가) 중 낮은 금액을 장부가액으로 하는 ‘저가법’을 적용해 보수적으로 계산한다. 반면 반제품은 판매가를 명확히 알 수 없어 저가법 적용이 쉽지 않다눈 것이다.

셀트리온의 매출 대부분이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발생한다. 두회사는 서정진 회장의 지배하에 있다.  종속기업으로 분류되지 않아 연결재무제표상 내부거래, 미실현 이익 등이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도 논쟁거리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54.96%)이 최대주주이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홀딩스(20.01%)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대주주는 서정진 명예회장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현황은 서정진 회장이 100%지분을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가 24.32%최대주주이다. 서정진(11.20%), 셀트리온스킨큐어(1.39%)등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셀트리온

◇자사주 매입 결정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셀트리온은 총 54만7946주이다. 취득 예정 금액은 약 1000억원 규모.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총 67만3854주이다. 취득 예정 금액이 약 500억원이다. 양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1500억원에 달한다. 양사는 이달 11일부터 4월10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자기 자금으로 자기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다. 주식 유통 물량을 줄여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셀트리온은 2021년 초 대비 50% 이상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시가총액도 47조원에서 26조원 규모로 반토막 났다. 

셀트리온은 지주사 합병에 이은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제약·헬스케어) 합병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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