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조기긴축 우려 이틀 연속 하락…다우0.47%↓
뉴욕증시, 조기긴축 우려 이틀 연속 하락…다우0.47%↓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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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하락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와  3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예고에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다. 주요 기술주의 약세도 증시에 발목을 잡았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64포인트(0.47%) 하락한 3만6236.4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53포인트(0.10%) 떨어진 4696.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31포인트(0.13%) 내린 1만5080.87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 별로는헬스, 기술, 소비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종목 별로는 씨티(+3.24%), 웰스파고(+2.56%), 메플랫폼스(+2.56%), 올버즈(+12.23%) 등이 올랐다. 반면 애플(-1.67%), 마이크로스포트(-0.79%), 테슬라(-2.15%), 리비안(-2.98%), 골드만삭스(-0.43%) 등은 하락했다.

전일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여파는 이날까지 이어지며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를 위축시켰다.

12월 FOMC 의사록에서 참가자들은 '더 이른 시점에, 혹은 더 빠른 속도로(sooner of at a faster pace)'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대차대조표의 축소 문제를 논의했다. 금융시장은 이르면 올해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가고 있다.

이날 나온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시장의 긴축 경계를 강화했다.

SoFi의 투자전략 헤드인 리즈 영은 “시장에는 금리인상 사이클을 본 적이 없는 새로운 투자자들이 많이 있다”며 “과거 금리인상은 시장이나 기술전반에 대한 사형선고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금리 상승기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기술주보다 가치주를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이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성장주는 이례적으로 낮은 실질 및 명목 금리 여건이 밸류에이션을 높이면서 수혜를 경험했다"며 "연준이 정책을 정상화하면서 이러한 주식들이 강한 역풍을 맞는 것은 당연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증가했다.

지난 1일에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000명 증가한 2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이 집계한 예상치인 19만5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국채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753%까지 올랐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수준으로 거의 2년 만의 최고치인 셈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0.9%를 넘봤다. 장중 0.886%까지 상승했는데, 이 역시 2020년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1달러(2.07%) 오른 배럴당 79.4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최고치로, WTI 유가는 장중 한때 80달러를 넘기도 했다.

국제 금값은 큰 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5.90달러(2.0%) 내려 1800선의 무너진 온스당 1789.20달러로 거래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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