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리스크 해소
현대글로비스, 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리스크 해소
  • 유하영 인턴기자
  • 승인 2022.0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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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의 약 10%를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스(Project Guardian Holdings)에 매각했다.

전날 현대글로비스는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자사 지분 6.71%(1232299)3.29%(2517701)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6113억이다. 정 명예회장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해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고 정 회장은 지분이 기존 23.29%에서 20%로 줄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리스크와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월 시행된 상법 개정안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했는데, 현대글로비스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위해 총수 일가 합산 지분을 낮추고 단일 투자자에게 대주주 지분을 매각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지분 30% 중에서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최대 지분인 20%를 남기고 10%는 매각됐다이번 대주주 지분매각은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30일부터 시행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총수 일가 지분율 20% 이상인 상장·비상장사로 확대됐다

지분 인수자는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스로 사모펀드인 칼라일이 출자하여 케이먼 군도에 설립된 SPC(특수목적법인)이다. 지분 인수 후 정의선 회장과 공동보유 계약을 체결하여 특별관계자로서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고, 정의선 회장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동반매각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Tag-along)도 확보한다. 송 연구원은 대주주로서는 우호 지분율에 변동이 없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완성차 생산량 확대에 따른 수송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됨에도 잠재적 오버행 리스크로 인해 밸류에이션 약세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블록딜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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