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추리소설 ‘천재들의 비극’] 제80화 - 불길한 팝업 예고
[과학추리소설 ‘천재들의 비극’] 제80화 - 불길한 팝업 예고
  • 이상우 언론인·소설가
  • 승인 2021.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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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말이 맞을 거예요. 그러나 민준 오빠는 일단 환경에 굴복은 하지만 끝까지 버텨 이겨내는 성격이예요. 성우 오빠와 익선 오빠가 유치한 게임까지 하면서 목숨을 걸고 법석을 떨었지만 결국 언니한테 가장 가까이 간 사람은 민준 오빠잖아요. 언니가 죽지 않았다면 민준 오빠가 퀸 메이커가 되었을지 몰라요.”

가까이 갔다는 말은 오민준 씨가 한수지 때문에 한국 바이오 컴퍼니에 입사한 거라는 말이지?”

그렇다고 봐야죠. 유럽에서 엄청나게 좋은 대우를 받고 있었는데 팽개치고 한국으로 와서 언니 곁으로 갔으니까요.”

오민준이 한수지한테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달라붙었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이었어?”

틀린 말은 아니에요. 민준 오빠는 언니에게 접근하는 모든 남성을 막으려고 했어요. 특히 장주석 팀장의 끈질긴 접근이 눈에 가시였지요.”

언니도 오민준 씨가 싫지 않았던 모양인데 왜 결혼을 하지 않았을까?”

결혼이라고요? 언니는 그런 건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그래? 언니가 오민준의 스토킹 때문에 고민하지는 않았나?”

불편해 하기는 했지만 민준 오빠를 남자로 보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때였다.

내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곽정 형사한테서 온 전화였다.

어디야?”

핸드폰을 열자 말자 곽정 형사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회현동서 점심 먹고 있는데. ?”

그럼 지금 한국바이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게시판을 좀 봐. 그리고 다시 연락하자.”

나는 황급히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열고 한국 바이오 컴퍼니 홈페이지로 들어갔다.

메인 페이지에 팝업이 떠 있는 것이 눈에 확 띄었다.

-유성우 본부장,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은 응답하시오.

바이오 킬러로부터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가 까만 바탕에 노란색 글씨로 떠 있었다.

나는 황급히 곽정 형사한테 전화를 걸었다.

봤어?”

곽정 형사가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봤어. 어떻게 된 거야?”

유성우는 지금 통화가 안 돼. GPS로 추적 중이야.”

어디로 갈까?”

회사, 변 사장 방에서 만나자. 30분 뒤.”

전화가 끊겼다.

무슨 일이에요?”

나의 행동을 숨죽이고 보고 있던 한영지가 물었다.

한국 바이오로 가봐야 할 것 같아. 유성우 씨한테 문제가 생긴 것 같아.”

성우 오빠가요? 죽었어요?”

한영지가 놀라 눈을 크게 뜨고 소리쳤다.

무슨 끔찍한 말씀을?”

나는 놀라서 한영지를 쳐다보았다.

인간에게 가장 큰 일이 죽는 일 아니에요? 아니라면 무슨 일이에요?”

바이오 컴퍼니 게시판에 팝업이 떴는데...”

나는 핸드폰을 열어 그것을 보여 주었다.

이거 뭐야? 싱거운 사람이 장난친 것 아닐까요?”

그 회사 사람이 세 명이나 피살되었는데 모두 그런 장난 같은 예고가 있었거든.”

에이, 죽인다는 말은 없잖아요.”

내 생각으로는 이게 일차 경고이고 다음 메시지가

어떤 것이 어떤 방식으로 오는지 주의해서 봐야 할 거야.”

성우 오빠는 국가 정보기관에 근무했기 때문에

자기 신변 보호 실력이 보통 사람과 다르잖아요.”

그렇기는 해. 하지만 킬러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기발한 수법으로 살인을 하니까 문제야.”

나는 한영지와 헤어져 한국 바이오 컴퍼니로 갔다.

한영지가 자기의 그랜드카니발로 태워 주겠다고 했으나

연예인 차에서 내린다는 것이 좀 부담스러워 그냥 지하철로 갔다.

나는 지하철에 앉아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한영지의

그랜드카니발을 타고 갈 것을 공연히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에게 가장 큰 일이 죽는 일 아니에요? 아니라면 무슨 일이에요?”

바이오 컴퍼니 게시판에 팝업이 떴는데...”

나는 핸드폰을 열어 그것을 보여 주었다.

이거 뭐야? 싱거운 사람이 장난친 것 아닐까요?”

그 회사 사람이 세 명이나 피살되었는데 모두 그런 장난 같은 예고가 있었거든.”

에이, 죽인다는 말은 없잖아요.”

내 생각으로는 이게 일차 경고이고 다음 메시지가 어떤 것이 어떤 방식으로 오는지 주의해서 봐야 할 거야.”

성우 오빠는 국가 정보기관에 근무했기 때문에 자기 신변 보호 실력이 보통 사람과 다르잖아요.”

그렇기는 해. 하지만 킬러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기발한 수법으로 살인을 하니까 문제야.”

나는 한영지와 헤어져 한국 바이오 컴퍼니로 갔다.

한영지가 자기의 그랜드카니발로 태워 주겠다고 했으나 연예인 차에서 내린다는 것이 좀 부담스러워 그냥 지하철로 갔다.

나는 지하철에 앉아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한영지의 그랜드카니발을 타고 갈 것을 공연히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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