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배우 임재혁·윤성경, "재테크? 투자·저축 다 쉽지않아"
[인터뷰③] 배우 임재혁·윤성경, "재테크? 투자·저축 다 쉽지않아"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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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경 "큰 투자는 너무 어려워... 연습실 운영 中"
배우 임재혁 "막무가내 투자는 안하는편... 알아가는 과정"

올해 5월, 10년만에 새로운 창작진의 손을 거쳐 돌아온 창작뮤지컬 <슈샤인보이>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 11월 24일 재개막했다.

창작뮤지컬 <슈샤인보이>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현대 배경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구두 수리공 상구와 대기업 회장의 외동딸이자 진실한 사랑을 꿈꾸는 민희, 그리고 누구보다 성공하고 싶은 야망가 태수라는 인물이 출연한다. 

'극단 성'은 "작품을 처음 구상할때 <장화 신은 고양이>를 제목으로 잡았다"며 "주인공은 성공으로 인도하는 고양이 역할을 극 중 상구의 조력자이자 가족인 할아버지로 설정했다. 현실과 동화 속 이야기를 오가는 이야기를 구성했다. 상업극과는 또 재미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본지는 극 중 구두 수리공 상구 그리고 대기업 회장의 외동딸 민희 역을 맡은 배우 임재혁과 윤성경을 만나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앞서 진행한 [인터뷰②] '슈샤인보이' 임재혁·윤성경, "따뜻함 전하고 싶어요"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Q.  재테크를 하는 게 있을까. 

윤성경  따로 조금씩 저축을 하면서 재테크 아닌 재테크를 하고 있어요. 연습실 같은걸 운영하고 있다기 보다는 어떤 재테크겸 투자를 했거든요. 사업이라고 보기에는 큰돈이 들어가거나 하는 건 아니라서 그냥 저 스스로 어떤 재테크라고 보고 그렇게 투자를 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에 하루에 얼마씩 투자를 하거나 하는 게 있는데 그런 것만 하고 있어요. 뭔가 어려운 것 같아서 큰돈은 투자 안 하고 적지만 적절히 수익이 나는 걸 하고 있습니다. 

임재혁  저는 개인적으로 저의 약점이라고 봐야 할까요. 저는 진짜 잘 몰라요. 그러니까 저는 뭔가 조금 적금을 넣는 정도? 그 정도만 하고 잘 모르고 관심이 없다 보니까 뭔갈 찾고 투자하는 건 지양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나중에 이런 부분들을 다 컨트롤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제 약점 같은 부분이라서 사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되게 조용해있거나 민망해하는데 다 챙겨줄 수 있는 분을 만나면 해결이 되지 않을까...  아, 그렇다고 제가 경제관념이 정말 없다는 건 아닙니다. 돈을 막 쓰는 편은 아닙니다. 코인요? 사실 너무 붐이 일어서 찾아보기는 했었는데 이런 거에 뭔가 큰돈을 투자하거나 막무가내로 시작하는 편이 아니라서 계좌를 만들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 그렇게 막 하지 않더라도 조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안 하다 보니 제가 도태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코인이나 주식을 바로 하진 않더라도 조금씩은 알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Q.  처음 배우가 돼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

윤성경  저는 진짜 단순해요. 고등학생 때까지는 사실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어떤 생각도 하지 않았었어요. 그때는 장래 희망이 매일 바뀌잖아요. 그래서 저도 그때까지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매일 바뀌었던 것 같아요. 공부도 하고 자격증 시험도 하고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던 것 같아요. 그나마 제가 노래방에 가는 걸 좋아해서 노래를 꾸준히 했었거든요. 노래 좀 부르고 교회를 다녔었는데 정극 같은 것도 해서 그냥 주변에서 노래랑 연기하는 걸 좋아하니까 해보는 게 어떠냐고 추천을 했었어요. 그런데 저는 또 그런 것보다 주위 사람들을 웃게 하는 게 더 좋아서 개그맨을 하고 싶어서 부모님한테 개그맨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을 하고 있었을 때였었거든요. 그런데 개그맨은 안된다면서 할 거면 연기를 해보라면서 연극 영화과를 가보는 게 어떠냐고 하시더라고요. 생각을 해봤는데 노래하고 연기하는 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연기 학원을 알아보고 그렇게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 봤을 때 뭔가 '잘한다'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탤런트 중에서는 연기하고 노래하는 걸 제일 잘하고 제일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뭔가 후회 없이 계속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진짜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걸 찾아가다 보니 배우가 되고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임재혁  저는 사실 미술을 엄청 오래 했었거든요. 어릴 때 시작해서 16년 정도 했죠. 워낙 어렸을 때부터 시작을 했다 보니 뭐랄까 조금 당연하듯이 해온 게 있었어요. 그냥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누가 칭찬을 해주니까 또 기분이 좋아서 더 하게 됐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작을 했고 더 파고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그림을 그리면서 예고도 가게 되고 미대도 가게 됐죠. 뭔가 큰 고민이나 걱정 없이 물 흐르듯이 그냥 쭉 미술 쪽으로 길을 걸어갔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뭔가 이걸 제가 잘해서 계속 해왔고 하고 싶어서 한 게 맞는데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더라고요. 좋아서 시작했고 하고 싶어서 했는데 난 지금 이 그림을 그리는 게 행복한가 생각했는데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그런 혼란했던 시기에 대학 친구 중에 영화 연출을 전공하던 친구가 있는데 저보고 영화에 출연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졸업 작품을 찍어야 되는데 뜬금없이 저한테 부탁을 한 거죠. 졸작에 출연해달라고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거든요. 연기라는 건 저한테 생소했고 아무런 생각도 없었을 때였어요. 그런데 해보라고 하니까 해볼까 하고 시작한 거죠. 해보니까 너무 새롭더라고요. 뭔가 재밌었던 것 같아요. 다들 대학생들이니까 얼마나 부족하겠어요. 진짜 현장에 비해서 다들 아마추어나 다름없는데 말이에요. 그렇게 현장에 갔는데 정말 눈빛들이 아주 빛나더라고요. 다들 되게 진지하고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땀을 흘리면서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넋이 나갔어요. 신세계였죠.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어요. 정말 밤을 새워가면서 촬영을 하는데 피곤함을 모르겠더라고요. 다들 밤새 촬영하고 저보고 쉬어도 된다면서 자고 오라고 하는데 "이 현장, 이거 계속 보고 싶어" 하면서 신경 쓰지 말고 할 거 하라고 말하고 그 현장을 계속 지켜봤어요. 그 현장의 분위기, 이 모든 인물들이 되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물론 용기 있게 바로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생각해 봤던 계기가 언제냐고 물어본다면 그날, 그 현장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거죠. 그렇게 매력을 느끼고 어떻게 보면 되게 뒤늦게 이 업계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연기에 욕심을 느끼고 제대로 해보겠다고 들어왔을 때가 제가 서른 살이 됐을 때였어요. 굉장히 늦게 연기를 시작하게 된 거죠. 그때 서울예대에 입학을 하고 되게 어린 친구들이랑 같이 학교를 다니면서 연기에 대해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제가 워낙 늦게 시작을 했다 보니 되게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나이가 나이다 보니까 같이 입학한 친구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했었고, 선배들도 다들 제가 맏형이라면서 형님이 잘해주셔야 된다면서 이야기를 해서 정말 피곤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뒤처지는 친구들이 없게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학교를 다녔고, 교수님들이나 주변 분들도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셨었는데 단역이라던가 외부 작품을 할 때 불러주셔서 하나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어떻게 보면 친구의 추천? 혹은 부탁으로 인해서 제 인생에 새로운 길을, 새로운 가지가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 친구는 출연을 해줄 배우가 없고, 또 돈을 주고 누군가를 캐스팅할 수 없으니 친구인 저를 부른 거겠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서 저의 인생 또한 바뀌게 된 거죠. 그게 아니었으면 사실 지금은 그냥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림을 계속 그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미술 학원을 했겠죠.(웃음)

 

Q.  지금 배우로서 만족한 삶을 살고 있을까

윤성경  네,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연기하는 게 항상 재밌고 새롭거든요. 물론 풍족한 삶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만큼 후회 없는 삶, 후회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Q.  무대 이외에 드라마나 영화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임재혁  저는 아무래도 처음 시작을 했던 게 영화 현장이었잖아요. 제가 영화를 너무 좋아하기도 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요. 언젠가 영화를 하고 싶다. 한 배역을 맡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는 있죠. 사실 처음 시작한 전공과는 다르게 제가 뮤지컬을 하고 있을 줄 과거의 저는 생각도 못 했을 거예요. 노래 부르는 건 그냥 좋아하는 거였는데,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무대에 올라가고 뮤지컬 배우로서 작품을 이어갔죠. 그래서 매체에 대한 어떤 갈망이나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조금씩 들어요. 큰 배역은 아니지만 간간이 작업을 할 수 있었는데, 뭔가 물을 조금씩 마신 느낌이랄까요. 더 먹고 싶어지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기회를 찾고 있고, 그런 기회가 온다면 정말 최선을 다해 해보고 싶어요. 

윤성경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냥 우선 공연이 좋아서 그냥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주위에서 지금쯤이면 준비를 해서 도전을 해야 된다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뭔가 제가 끌려야지 그 일을 할 수 있거든요. 좋아해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뭔가 ''이거 해야 되니까 해'라고 하면 시작도 못하고 끝도 못 본다고 해야 할까요. 몸이 안 움직여지더라고요. 그리고 어떤 카메라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게 있다고 하는데 저는 느껴본 적이 없다 보니 그냥 지금 하고 있는 공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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