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투자그룹(YIG)] 시세변동보다는 기업가치를 보라
[연세투자그룹(YIG)] 시세변동보다는 기업가치를 보라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5.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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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와 열정으로 가치투자 정복한다

“종합주가지수가 10년만에 최고치에를 도달하면서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우리는 시세변동보다는 개별종목 중심의 가치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신촌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연세대 투자동아리인 연세투자그룹(YIG) 회원들은 가치투자의 기치를 걸고 우수한 기업의 내재가치가 얼마인지를 분석하느라 회원들 간에 열띤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연세투자그룹(YIG)은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주식분석과 투자를 통해 경제 흐름과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는 안목과 능력을 기르기 위해 2003년 7월에 설립한 동아리다. 설립당시 경영학과 신현한 교수를 지도교수로 1기 회원 4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정회원 약 15명과 준회원 약 10명을 합쳐 25명 내외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최근 대학가에 주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주식에 대해 체계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 투자동아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는데 이러한 바람이 YIG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4기 신입회원을 모집할 때 짧은 동아리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신입회원 선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동아리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주식에 관심이 많거나 가치투자가 무엇인지 궁금한 학생들과 졸업 후 금융계통에 종사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다. 투자동아리의 특성상 경영학과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 주식과 금융에 관심이 많은 타과 학생들의 지원도 부쩍 많아졌다.

YIG 박민수 동아리회장은 “분기마다 1~2학년 위주로 신입회원을 받고 있고 3~4학년은 수시모집하고 있는데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그런지 신입회원 신청이 많아 나름대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우수인재들이다”면서 “회원들은 기업분석팀, 투자전략팀, 리서치팀으로 나뉘어서 돈을 벌기 위한 주식투자가 아니라 경제흐름과 기업 가치 분석을 통해 투자 안목과 능력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YIG는 기업 발굴, 내재가치 분석, 모델 포트폴리오 구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기업분석팀, 리서치팀, 투자전략팀, 운영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기업분석팀에서 기업방문이나 시장조사를 통해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리서치팀에서 발굴 기업에 대한 기업분석을 하게 된다. 이러한 리서치 자료들을 종합해 투자전략팀에서 모델 포토폴리오를 구성하게 되고 실전 펀드는 운영팀에서 운영하게 된다. 현재 운영팀은 대학생 펀드매니저로 유명한 우봉래(법학과 3년)군이 주도적으로 운영해 높은 실적을 내고 있다.

YIG는 각 회원들이 출자한 금액과 외부 투자정보회사와 계약을 맺은 프로젝트 수행으로 발생한 수익을 출자해 공적 펀드를 만들어 현재 1000만원 정도의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수행중인 프로젝트는 Fn가이드와 계약을 맺고 기업개요작성을 수행하고 있는데 기업분석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YIG 회원들은 펀드를 운영해 수익이 많이 나면 좋겠지만 돈을 벌려고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펀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투자에 대한 안목과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는 것에 초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동아리방이 없어 빈강의실이나 신촌의 스터디실을 운영하는 카페에서 매주 월요일 정기회의를 갖고 있다. 정기회의에서는 경제전망, 증시의 흐름, 기업분석, 차트분석 등의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이 회의에서 나온 분석들이 실제 투자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정기회의 이외에도 팀별로 모여 기업분석과 경제공부를 하고 있으며 외부강사 초빙이나 졸업생 선배들의 강의로 주식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올해 동아리 설립이후 회원들 중 첫 졸업 기수가 나와 은행, 증권사, 컨설팅회사, 회계법인, LG전자 등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사회 진출이후에도 졸업선배 기수가 YIG에 많은 관심과 후원을 해주고 있어 장기적으로 동아리 수준을 넘어 법인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군은 “증권협회나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측에서 특강형식의 교육은 있지만 주식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커리큐럼이 없어 아쉬운 점이 많다”면서 “M&A쪽에 관심이 많아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졸업 후 국내 M&A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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