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아이템 사려고 30억 횡령 간 큰 수협 직원...NC소프트 책임론 거론
리니지 아이템 사려고 30억 횡령 간 큰 수협 직원...NC소프트 책임론 거론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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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수협 A 전 직원, 리니지 게임 아이템 사업 사기 위해 30억원 횡령
언론 리니지 아이템 거래 사행성 문제 지적...NC 아이템 정책이 문제
2019년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 '2nd IMPACT'에서  엔씨(NC) 김택진 CCO가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엔씨(NC)는 이날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의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뉴시스
2019년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 '2nd IMPACT'에서 엔씨(NC) 김택진 CCO가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엔씨(NC)는 이날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의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뉴시스

NC소프트의 대표적 게임 리니지가 범죄자를 양산했다. 수협의 한 직원이 고가의 게임 아이템을 사기 위해 조합 돈 30억 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항소법원은 이 직원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선고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백승엽 재판장)는 1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9·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원심은 A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A씨는 서산수협이 운영하는 충남 태안군 한 마트에서 일하던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31일까지 30억26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회계와 세무 업무를 맡아 마트 내부의 자금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허위로 지급결의서를 작성한 뒤 조합에 제출해 대금을 받아내는 수법으로 돈을 횡령했다.

A씨는 횡령한 돈으로 게임 ‘리니지’ 내에서 비싼 아이템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아이템은 개당 거래 가격이 수억원에 이른다.

서산수협 조합원들은 A씨 범행으로 생긴 당기 순손실 17억원을 보전하기 위해 급여와 상여금을 반납했다. 일부 임직원은 횡령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징계를 받았다. 

A씨에 대한 항소심 형량이 늘어났다.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형량이 가볍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양형의 이유는 영세 지역 조합에 막대한 피해를 준 계획적 범죄라는 이유이다.

게임업계는 "A씨에 대한 형량이 늘어난 이유가 영세한 지역 조합에 막대한 피해를 준 계획 범죄라는 점 때문이라면 NC소프트도 책임을 져야 한다. 리니지에 사행성 문제를 지적됐지만, 이를 수정하지 않아 게임 이용자를 범죄로 내몰았다는 점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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