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쇼크에 美 증시 하락...다우 0.66%↓
뉴욕증시, 인플레 쇼크에 美 증시 하락...다우 0.66%↓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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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10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0.04포인트(0.66%) 하락한 36,079.9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54포인트(0.82%) 떨어진 4,646.7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3.84포인트(1.66%) 밀린 15,622.71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 별로는 에너지 관련주가 3% 가까이 하락했고, 기술, 통신, 자재 관련주가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 헬스 관련주는 상승했다.

종목 별로는 알파벳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주가는 모두 2%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주가도 1% 이상 밀렸다. 엔비디아의 주가도 4%가량 하락했다. 전날 10% 이상 하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3.5% 하락하며 1000달러를 밑돌아 시가총액이 한때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전기 배달 트럭업체 리비안은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가량 상승했다.

지수는 최근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하락했다.

이날 발표한 미국 소비자물가가 31년 만에 월간 단위로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조기 인상 압박도 거세지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 올랐다. 1990년 12월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또 CPI는 6개월 연속 5%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9월에 비해서는 0.9% 오른 기록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9월보다 0.6% 올랐다.

CPI 상승 폭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5.9%를 뛰어넘은 결과다. 9월 대비 상승 폭 역시 시장 전망치인 0.6%를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들어 소비자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전방위적 공급망 차질과 인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소비자 가격을 꾸준히 올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자물가 급등세는 미 정책당국의 인플레이션 고민을 깊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일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개시를 결정하면서도 제로금리(0.00~0.25%) 수준인 기준금리는 아직 올리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5포인트(5.34%) 오른 18.7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81달러(3.34%) 하락한 배럴당 81.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정부가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약세가 나타났다.

안전자산의 상징인 금값은 뛰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7.50달러(1.0%) 상승한 1,84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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