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방 사기 사건' 연루 日 유명걸그룹 SKE48 야마다 쥬나 징역 1년6월 구형
'리딩방 사기 사건' 연루 日 유명걸그룹 SKE48 야마다 쥬나 징역 1년6월 구형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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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걸그룹 SKE48 전 멤버 야마다 쥬나(23ㆍ山田樹奈)가 금융투자사기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닷(AERA dot.)'은 3일 니고야지방법원에서 열린 바이너리옵션 투자 사기 혐의 관련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야마다 쥬나에게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고 보도했다.

야마다 쥬나는 공범들과 함께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외환 시세의 가격 변동을 예측해 금융상품 바이너리옵션 관련해 투자 지도 명목으로 100여명의 피해자에게 6000만엔(약 6억 2000만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는 주식리딩방 사기 사건과 유사하다.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정보를 비싸게 파는 형식이 비슷하다.  SNS 등을 통해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식은 같다. 한국에서는 SNS를 통해 무료 정보를 제공하다가 비싸게 정보를 판다. 다만 일본의 경우 오프라인을 통해 사기로 이어졌다. 투자자를 SNS를 통해 물색한 뒤, 호텔 등으로 불러낸 뒤 스승 역할을 한 공범을 소개해 정보를 판매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과정에 투자금을 대부업체를 통해 빌리도록 하는 치밀한 범죄를 저질렀다. 실제 이들이 판매한 PDF 파일에는 누구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정보가 담겨있었다. 그 정보를 토대로 거래를 해도 이익을 얻는다는 보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다 쥬나는 법정에서 자신도 피해자였다고 주장했다.

야마다 쥬나는 "2018년 2월 친구로부터 소개 받아 이 정보를 70~80만엔 정도 주고 샀다. 대부업체에서 50만엔을 빌렸다. 지금도 빚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 활동을 하다보니 사회 경험이 없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공범이 되어 있었다.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줄 몰랐다"고 했다.

이어 "고정급으로 한달 13만엔을 받았다. 성공 보수는 없었다"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에 그만두려고 했으나 공범들이 무서웠다. 한번은 그만뒀다. 다시 불러내 함께하게 됐다.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심한 질책을 들을테니 무서워서라도 무조건 계약을 성사시켜야 했다"고 했다.

선고는 오는 12월 2일 열릴 예정이다.

야마다 쥬나는 2013년 SEK48오디션을 통과해 2015년 아이치현을 거점으로 하는 AKB48의 자매그룹 SKE48 멤버로 데뷔했다. 마츠이 쥬리나, 마츠이 레나, 야가미 쿠미 등 큰 사랑을 받았던 멤버들과 함께 활동했다. 큰 주목은 받지 못한채 2019년 1월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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