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 금지 기간에 불법 유흥업소 간 LG전자 직원 갑질...방역수칙 위반에 구광모만 곤혹
집합 금지 기간에 불법 유흥업소 간 LG전자 직원 갑질...방역수칙 위반에 구광모만 곤혹
  • 조경호
  • 승인 2021.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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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프로 농구 구단 방역수칙 위반에 이은 LG전자 직원 유흥업소 출입
구광모 회장, 코로나 19 지원 위해 국내외에 진단키트, 마스크 기부했지만 찬물

구광모 LG회장이 곤혹스럽다. 정부의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단골 기업으로 찍혔다. 프로농구 LG구단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음주회식으로 벌금 철퇴를 받은데 이어 LG전자 직원이 불법 영업하는 유흥 업소에 출입한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 국민 모두가 코로나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 힘겨움을 감내하는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어기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일 YTN는 <[단독]"불법 유흥업소 태워가라, 장 봐와라"...LG전자 임원의 갑질>제하의 기사를 통해 LG임원 A씨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 전인 지난달 18일 6시부터 9시까지 서울 논현동의 한 유흥업소에 거래처 관계자와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논현동의 유흥업소는 A씨의 단골 술집. 단게적 일상회복이 시행되기 전인 10월말 까지 줄곧 문을 닫혀 있던 곳이다.  A씨는 문 닫힌 업소에서 거래처 직원들을 데려가 술을 마신 것이다.

A씨는 5월과 8월 유흥업소 집함금지 때도 이곳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A씨의 직속상사인 고위급 임원 B씨도 자리를 동석한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갑질도 논란이다. 수행기사 C씨는 A씨가 술을 마시는 동안 밖에서 기다는 것은 예사였다. 이른바 2차를 가는 날에는 꼬박 밤을 새웠다고 한다. 

수행기사 C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동하실 때부터 만취 상태였다. 대기 지침이나 귀가 지침을 내려주지 않아 호텔 앞에서 밤을 새웠다"고 했다.

수행기사 C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A씨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어겼고 성매매 처벌법 위반을 한 셈이다.

A씨가 업소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18일에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가 이행되던 때이다.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위반시에 감염병예방법상 방역수칙 준수 행정 명령을 어기면, 사업주는 300만원, 이용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는다.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처벌에 관한 법률 제 21조 벌칙에 따르면, 성매매를 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ㆍ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LG전자의 안이한 대처와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A시가 정부의 방역 수칙 위반한데 대한 조치 또한 미루고 있기 때문.

LG전자의 홍보실 관계자는 “사실 관계 조사 한 후 규정위반이 확인되면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A시는 임원이 아니다. 책임급"이라고 했다.

◇방역수칙 위반

LG의 방역 수칙 논란은 지난해 연말에도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프로농구 LG구단 관계자와 선수 등이 경남 창원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논란이 됐다.

당시 구단관계자 6명, 코치 3명, 트레이너 2명, 선수 1명 등 12명이 참석했다. 6명씩 태이블을 둘러 나눠 식사를 했다. 당시 경남도는 연말연시 맞아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특별방역 행정명령을 했다. 5인 이상이 둘로 나눠 사용해도 방역수칙 위반이다. KBL은 LG구단과 참석자에게 제재금을 부과했다.

LG는 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LG는 "코로나19 단계가 격상된 상황에서 저희 구성원이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지 않아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구광모, 직원 일탈로 신뢰 추락

구광모 회장은 산업보국 신념으로 코로나 방역에 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내외에 진단키드, 마스크 등을 기부했다.  이 같은 구 회장의 노고와 달리 직원들의 일탈로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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