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체홉의 연극 '5분간의 청혼' 대학로 후암시어터 무대로
안톤체홉의 연극 '5분간의 청혼' 대학로 후암시어터 무대로
  • 어승룡 기자
  • 승인 2021.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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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기획초청작
안톤체홉의 연극 '5분간의 청혼' 대학로 후암시어터 스타시티 7층에서 11월4일부터 7일까지 공연한다.
안톤체홉의 연극 '5분간의 청혼' 대학로 후암시어터 스타시티 7층에서 11월4일부터 7일까지 공연한다.

극단물결의 ‘5분간의 청혼’ 이 11월4일부터 11월 7일 까지 대학로 후암시어터 (대학로 스타시티 7층) 에서 공연 한다. 안톤 체홉 벚꽃동산이 원작인 ‘5분간의 청혼’은 바랴와 로빠힌 두 주인공이 마주하는 짧은 시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연극적 상상력으로 재해석 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2010년 카자흐스탄 실크로드 연극제를 시작으로 모스크바, 체코 등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뜨거운 호응과 기립박수를 받았던 작품으로 원작 안톤 체홉의 소설에서 무의식적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중력을 돌파하여 무중력의 허공에서 멈춘 모멘트 같은 꿈의 시간을 다각적인 형태로 자연스럽게 형상화 하게 된다. 아름다운 두 주인공의 진실된 양면의 시간은 마치 형상의 껍질을 거쳐 본질적인 아이테르로 이행(移行)하게 되는 여정이 될 것이다.

연극 ‘5분간의 청혼’을 연출한 세종대학교 송현옥 교수는 "제21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기획 초청작에 선정됨과 재창작의 기회를 맞아 기쁘고, 어쩌면 헤어져야 하는 두 연인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의 모순으로 사랑하면서도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시간에 대해 다양한 생각들을 극화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인간의 운명, 경험, 시간 이 모든 것에서 우리는 온전히 모두 받아들이면서 산다. 그렇다면 이 두 주인공의 운명의 시간에 맞선 최선의 대책으로 ‘반항’을 제시한다. 여기서 말하는 반항이란 인간 존재에 대해서 불응이나 삶에 대한 거역이 아닌 사랑에 대한 투쟁적 의미로서의 모순을 살아있는 의식 그대로 바라보며 정면으로 맞서 싸운다는 것으로 얘기 하고 싶다."

기차역으로 떠나기 전까지 남은 시간 5분, 로빠힌은 바랴에게 청혼할 수 있을까? 
극이 이루어지는 한시간 남짓 동안 두배우의 사랑, 신분과 상황, 환상, 욕망, 욕구를 이루는 모든 것들을 음성과 표정, 몸의 언어, 의상의 색채와 스타일, 분장은 물론이고 모든 소품과 장치, 음향 효과의 조화에서 비롯한 기호들을 무대에서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송현옥 교수
연출을 맡은 송현옥 교수

매 회 마다 영원할 수 밖에 없다. 휘발성이다. 또, 기계에 담긴 세상이 아닌 일상적 시선의 연장선이다. 사건과 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묘한 긴장감 마저 주니 매우 흥미롭다. 편집이 가능하지 않으니 배우가 마음을 표현하는 순간 관객과 소통함으로 극적인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이 매력적인 공연은 송현옥 교수가 연출을 맡았고, 안무에 이영찬, 배우는 라경민, 오선민이 출현한다.

11월4일(목)오후 8시, 5일(금)오후 4시, 8시, 6일(토) 오후 3시, 7시, 7(일) 오후3시에 공연된다. 공연 장소는 대학로 후암시어터 스타시티 7층이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위드 코로나와 마주한 아픈 현실이 마음 하나 둘 곳 없는 요즘이다. 그렇지만 같은 날 다른 시선이 자유로워 지길 바라면서 그것들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연극의 중독적 매력에 빠져 보시라! 

글 문화칼럼니스트 강 희 경 ( 藝 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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