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ㆍ배임 재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임 '사필귀정'
횡령ㆍ배임 재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임 '사필귀정'
  • 조경호
  • 승인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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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5억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지난 9월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사임했다. 최 회장은 회삿돈 2235억원을 횡령ㆍ배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의 사임에 대해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평가다. 

SK네트웍스는 1일 최신원 회장이 본인 의사에 따라 지난달 29일에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신원 회장은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재판을 받았다. 재판 이튿날 예고 없이 사임 관련 서류들을 회사에 제출했다. 회장직 사임은 본인의 재판 과정에서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2235억 원대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2009∼2014년 SK텔레시스의 회삿돈 155억여 원을 자신이 지분 90%를 소유한 A사에 무담보로 빌려줬다. 하지만 이 돈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3월 구속 기소돼 6개월여 동안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1심 선고가 나지 않았다. 9월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최신원·박상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상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최 회장은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선경그룹 회장 둘째 아들이다. 현재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 사촌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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