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코스닥시장 합계 520조7201억원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각각 474조6800억원과 46조401억원을 기록, 총 520조7201억원에 달했다.이는 종전 시가총액 사상 최고치인 지난 3월11일 517조1760억원(유가증권 474조5800억원, 코스닥 42조5960억원)보다 3조5441억원 많은 것이다.
시가총액은 이날 장중 521조863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역대 종합주가지수가 고점을 기록할 때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1989년 4월1일 72조1636억원(지수 1,007.77), 1994년 11월8일 163조9천110억원(지수 1,138.75), 2000년 1월4일 461조4397억원(지수 1,021.71) 등이었다. 시가총액이 2000년 급증한 것은 코스닥시장이 1996년부터 개설됐기 때문이다.이날 증시 시가총액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72%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선진국 수준에 크게 미달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탠더드인 GDP 대비 100%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어 아직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주요국의 증시 시가총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138.0%, 일본 120.1%, 영국 130.4%, 대만 144.9% 등이다.따라서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최근의 상승 흐름을 타고 하반기에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대다수 증권사들이 하반기 종합주가지수가 20% 가량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어 시가총액 비중도 이 비율에 비례에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3%로 미국의 16%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비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 향후 시가총액의 지속적인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의 주당자산가치(PBR)와 주가수익률(PER) 등이 점차 높아지며 저평가 문제가 해소되는 추세여서 시가총액 비중도 조만간 GDP수준으로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증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