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LG화학, 4분기 실적 정상화 전망...'매수'
[유진투자] LG화학, 4분기 실적 정상화 전망...'매수'
  • 백재연 기자
  • 승인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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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장기적으로 반도체 수급·화재사고 노이즈가 해결될 경우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주가 재평가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인 투자심리가 긍정적이진 않지만 향후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일정 등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전지사업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액 10조6000억원, 영업이익 7266억원, 당기순이익 6799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 1조원을 27%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전지사업 GM 화재 리콜 비용 반영을 제외하면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석유화학 영업이익이 1조1000억원으로 상반기 미주를 중심으로 화학 설비 트러블 발생, 석유화학·원자재 가격 강세로 중국 시장 투기 수요가 발생했고 이는 화학생산 증가로 연결됐다”며 “상반기 높은 가수요레벨이 3분기 시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중국 전력대란 영향으로 역내 설비의 셧다운, 가동률 하락이 연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므로 현 수준의 수익성 방어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ESS 화재 및 GM 화재 비용에 이어 3분기에도 GM 리콜 비용 6000억원이 반영됐다고 황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일회성 비용 및 원통형 전지 실적을 제외할 시 자동차용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은 4%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해소되며 가동률이 상승하면 중대형 전지의 캐파 증설과 맞물려 고정비 비중도 2020년 28%에서 2022년 20%로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 메탈가 상승세가 가파르고 판가에 전가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실적이 부진할 수는 있다”며 “보수적인 가정을 통해 2022년 1분기 자동차용 중대형 전지의 흑자전환을 가정한다”고 말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중국 석탄화학 설비 가동률 조정, PVC 마진 강세 지속,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로 정기보수 영향 상쇄하며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연내 이어질 GM 과의 화재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실적, LG에너지솔루션 IPO 일정 변동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분기 증익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주요 완성차들의 배터리 단가 인하 압박, 안전성 및 비용절감을 위한 LFP 비중 확대, 각형 배터리 선호 등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지는 않다”면서도 “LG화학이 장기적으로 메탈케미스트리 다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중대형 원통형 전지 개발을 추진해 폼팩터 다변화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자동차 반도체 수급 이슈로 배터리공장 가동률 하락이 펀더멘탈에 영향을 줘 비용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반도체 수급 및 화재사고 노이즈가 해결되면 중장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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