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전력부족 중국, 가격통제정책 흔들려
[국제경제]전력부족 중국, 가격통제정책 흔들려
  • 이원두 언론인·칼럼리스트
  • 승인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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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의 후베이성 화력발전소

중국이 격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중국의 9월 도매물가 상승률은 1996년 10월 이후 최대인 10.7%를 기록했다. 이는 8월보다 1.2%포인트나 오른 수준이다.

석탄 가격 급상승으로 채산이 맞지 않게 되자 전력회사가 발전량을 줄임으로써 전국적인 전력난이 심화 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생활영역에 대한 전력 공급 우선 정책을 강화했다.  전력을 대량소비하는 철강 시멘트 업종에 대한 제한 송전을 계속할 방침이다.  생산 감축으로 소비재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황이 급박해지자 전력 요금 인상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력 요금 인상은 중국의 가격통제정책을 뿌리부터 흔드는 반작용을 불러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전력 요금 인상으로 정부의 시장 개입과 가격 통제 명분이 그만큼 약화 된 때문이다.

철강의 경우 대기업의 하루 생산량은 9월 하순 기준, 전년 대비 19% 감소, 10월 상순엔 14%나 줄었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우(寶武)등 43개 사는 9, 10월 두 달 동안 공장 시설점검을 명목으로 일부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9월 말의 철강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1%나 올랐다.  이러한 급등 현상은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멘트 역시 조업단축 등으로 평균 가격이 1년 전보다 20%나 올랐다. 중국 정부는 석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그 동안 채광을 중단시켰던 내몽골 자치구에 증산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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