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인천 회장 역임 선주성 현대정공 대표 등 하수관 입찰담합 적발
中企 인천 회장 역임 선주성 현대정공 대표 등 하수관 입찰담합 적발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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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발주 조립식 대형 콘크리트 하수관 구매 입찰 담합
태영피엠씨, 지구코퍼레이션, 케이와이피씨, 현대정공, 대신피씨티 적발
조립식 철근콘크리트 암거블록 사진 ⓒ공정위

비리 냄새 풀풀 나는 하수관 입찰 담합이 적발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 회장을 역임했던 선주성 현대공영 대표 등이 공공발주의 대형 콘크리트 하수관 구매에서 입찰담합했다. 현대공영(선주성 대표)을 비롯해 지구코퍼레이션(김재두 대표), 대신피씨티(대표 송광배), 태영피씨엠(대표 김성우), 케이와이피씨(대표 강영구) 등 5개사가 공정거래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조립식 대형 콘크리트 하수관 구매 입찰(3건, 20억 원 규모)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사 등을 담합한 지구코퍼레이션 등 5개 사업자에 재제를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5개 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5,9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

5개 사업자는△서울 서초구 구매 암거블록(2016.12.) △한국환경공단 구매 암거블록(2017.2.) △경기도 화성시 구매 암거블록(2018.3.) 등 3건의 입찰에서 담합했다. 사전에 낙찰예정사, 들러리 사업자를 합의했다. 이를 실행했다.

이들은 수요기관을 상대로 사전 영업활동을 한 업체, 공사현장에 가까운 업체를 낙찰 예정사로 정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들러리로 참가했다.

낙찰예정사는 투찰율 96% 미만으로 투찰한다. 들러리 업체는 96% 이상으로 투찰한다. 아예 투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방법으로 담합했다.

선주성 현대정공 대표
선주성 현대정공 대표

인천지역 중소기업을 대표한 선주성 현대공영 대표의 회사까지 입찰 담합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에 직면했다.

선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회장을 지낸 중소기업인이다. 

2013년 중소기업 유공자 표상에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번 입찰 담합에 개입한 혐의로 선 대표의 지배 하에 있는 현대정공과 대신피씨티가 나란히 공정위 제재를 받았다.

현대정공과 대신피씨티는 대표는 다를 뿐 사업 영역이 같다. 심지어 회사의 홈페이지(dhconcrete.co.kr)까지 같이 사용하고 있다. 회사의 연혁에는 현대정공(1971ㆍ舊현대화물)은 대신실업(2002),대신콘크리트(1997)라고 적고 있다. 

공정위로부터 입찰담합 제재를 받은 케이와이피씨(강영구 대표)는 입찰담합 단골 손님이다.  지난 2018년 공정위로부터 인천ㆍ김포 소재의 레미콘 업체 27사의 입찰담합 때도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다. 이러한 부정적 경영환경인데도 불구하고 인천국세청은 올해 1월 20일 보범납세자 포상을 했다. 

지구코퍼레이션(김제두 대표)는 1999년 8월에 설립된 회사이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공장을 두고 있다. 콘크리트암거(박스,덮개형암거블럭,벤치플륨관),배수관비품,부품 제조,도매/철근콘크리트공사,강구조물설치공사 등 콘크리트관 및 기타 구조용 콘크리트제품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81억원이다. 

태영피씨엠(김성우 대표)은 2006년 설립된 경기도 화성에 공장을 두고 있는 콘트리트피씨와 블록 제조업체이다. 콘크리트피씨, 콘크리트블럭, 조립식피씨암거 제조, 토공사, 철근콘크리트공사 등 콘크리트관 및 기타 구조용 콘크리트제품 제조하고 있다. 2020년 매출은 232억원이다. 

공공기관 발주의 입찰담합에서 발생한 손실은 고스란히 국고손실에서 처리된다. 이처럼 국고 손실을 야기 할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기회 비용을 빼앗는 악의 고리라는 지적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지역 회장을 지낸 기업인 등이 사전에 담합한 뒤, 고위로 가격을 정하고 나눠먹기하면서 국민혈세를 축냈다는 비판이다. 

 

피심인명

연도

자본금

자본총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설립일자

지구코퍼레이션

2019

500

15,948

19,428

362

604

1999.8.25.

2018

500

15,343

13,988

642

556

2017

500

14,787

17,178

1,333

1,563

2016

500

13,223

19,538

1,808

1,313

태영

피씨엠

2019

300

6,100

38,008

1,894

1,633

2006.5.23.

2018

300

4,467

39,375

1,773

1,364

2017

300

3,102

18,426

790

715

2016

300

2,387

18,344

1,114

879

현대공영

2019

140

7,554

7,069

513

480

1969.8.8.

2018

140

7,074

9,781

1,419

1,200

2017

140

5,874

7,885

1,206

995

2016

140

4,878

8,099

1,500

1,253

대신

피씨티

2019

900

1,183

6,020

689

635

2001.6.21.

2018

900

548

3,799

222

222

2017

900

325

941

-310

-309

2016

900

635

749

7

8

케이와이

피씨

2019

500

31,747

38,085

8,118

6,542

2004.3.8.

2018

500

26,004

35,667

4,634

3,713

2017

500

22,661

35,654

5,417

4,231

2016

500

18,396

33,897

5,333

4,209

 


공정위는 " 택지개발 등 대규모 토목사업에 사용되는 조립식 대형 콘크리트 하수관의 공공 구매 입찰 과정에서 은밀하게 유지된 담합행위를 적발하여 제재했다"면서 "조달청의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제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담합을 적발·제재했다.  동일 제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다수의 공공 구매 입찰에서 담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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