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원, MRO 강화 위해 '오피스디포' 인수 나서나
서브원, MRO 강화 위해 '오피스디포' 인수 나서나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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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RO 전문기업 서브원이 국내 1위 사무용품 판매유통사 오피스디포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서브원 홈페이지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RO 전문기업 서브원이 국내 1위 사무용품 판매유통사 오피스디포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서브원 홈페이지

MRO(소모성자재) 구매 전문기업 서브원이 국내 1위 사무용품 판매유통사 '오피스디포'코리아' 인수에 나선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브원은 오피스디포 지분 100%를 총 4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엑센시어캐피탈과 세부사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액셀시어캐피탈은 오디케이홀딩스와 그레이스디포를 통해 오피스디포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서브원이 인수에 나선 오피스디포는 1998년 설립된 국내 1위 문구·사무용품 유통업체다. 현재 전국 26개 직영점과 166곳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1647억원의 매출액에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거래가 주목받는 것은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었던 서브원이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서브원은 과거 LG그룹 시절 일감몰아주기 규제로 인해 홍콩계PEF인 어피니티에 매각됐다. 

매각 당시 '캡티브 물량(계열사간 내부거래 시장)'을 보전받아 연 4조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액을 유지 중이며, 올 상반기에도 2조323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재계에서는 서브원과 같은 유사한 사례의 계열사 분할매각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개정된 공정거래법이 적용되는 만큼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더욱 강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서브원과 유사하게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기업 계열사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전략이 관심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 내 캡티브 물량을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개정공정거래법에 논란이 될 만한 계열사를 사모펀드에 매각하게 되면 대기업과 사모펀드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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