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다우 0.72%↓
뉴욕증시, 유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다우 0.72%↓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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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유가가 크게 오르자 인플레이션 우려에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 일정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19포인트(0.72%) 떨어진 3만4496.06으로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15포인트(0.69%) 하락한 4361.1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34포인트(0.64%) 하락한 1만4486.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 별로는 통신,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했다. 기술, 헬스, 산업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과 자재 관련주만이 상승했다.

종목 별로는 퍼스트솔라(+3.67%), 선파워(+9.10%), 언페이즈(+4.47%), 코인베이스(+3.37%), 마이크로스트래티지(+3.24%), 테슬라(+0.82%)등이 상승했다. 액손모빌(-1.00%), 셰브론(-0.85%),사우스웨스트항공(-4.17%), JP모건(-2.10%), BOA(-1.26%) 등은 부진했다.

이날 증시는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에너지 부족 우려에 국제 유가가 80달러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7달러(1.5%) 오른 배럴당 80.52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84.6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공급 부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며 뉴욕증시를 끌어 내렸다.

9월 신규 고용은 19만4000명으로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

경기 전망도 나빠졌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6%, 4%로 하향 조정했다. 이전 전망치는 5.7%, 4.4%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수요일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월 고용에서 임금상승률이 3%대를 유지하면서 예상보다 오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머크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AZD7442'가 중증 및 사망 위험을 50% 낮춘다는 3상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5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확률을 77%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주 미 FDA에 이 치료제에 대해 증상을 예방하기 위한 용도로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독립적인 면역 담당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는 "면역력 저하자는 돌파 감염 위험이 높다"며 이들에 대한 부스터 샷 접종을 권고했다. 중국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을 맞은 60세 이상에 대해서도 1~3개월 내 추가 접종을 권고했다.

미국은 이번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13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뒤를 이어 씨티그룹, 델타항공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또 13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은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이날 휴장했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들어 국채금리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7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755.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팩트셋 기준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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