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일 토스뱅크, 대출 중단되나
출범 1주일 토스뱅크, 대출 중단되나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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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출범 후 단 이틀만에 신규 대출총액 2000억원 넘어서 
금융당국, 신생인 토스뱅크에 '연말 5000억원' 제한 조치
K-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3번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가 지난 5일 출범했다. ⓒ 토스뱅크
K-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3번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가 지난 5일 출범했다. ⓒ 토스뱅크

5일 출범한 토스뱅크에 비상등이 커졌다. 금융당국의 대출총량 규제로 인해 기존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줄이면서 토스뱅크로 신규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7일 오후 기준 이미 2000억원 이상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토스뱅크에 연말까지 '5000억원'을 대출 총량을 제한한 것을 감안하면 출범 1주일 사이에 신규 대출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K-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3번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토스뱅크는 최대한도 2억7000만원, 최저금리 연 2.76%의 신용대출을 내세우며 출범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대출총량 규제 방향에 맞춰 토스뱅크의 대출총량을 연말까지 5000억원으로 제한한 상태다. 기존 은행들은 '전년 대비 6%대'라는 규정을 적용했지만, 신생사인 토스뱅크의 경우 직접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해준 것이다. 

문제는 기존 은행들의 대출총량이 사실상 한계에 다다르면서 신규 대출을 받아야 하는 금융소비자들이 토스뱅크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토스뱅크는 지난 9월부터 사전예약 신청을 받은 결과 150만명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토스뱅크 운영진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중금리 대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후, 연 2%의 이자를 더 얹어주겠다던 당초 구상이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어서다. 

여기에 은행의 필수 기능 중 하나인 '대출' 기능이 대출총량으로 인해 중단될 경우 토스뱅크가 계획한 점유율 확장 계획도 수정해야 할 수 있다. 실제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K-뱅크는 자본금 부족으로 인해 신규 대출을 1년 이상 중단하면서 출범 초기 점유율 확장에 제동이 걸렸고,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토스뱅크는 "이달 안으로 모든 사전 신청자들에게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대출 규모는 소비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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