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연내 미·중 정상회담 합의 소식과 에너지 가격 하락이 물가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다. 이 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15포인트(1,76%) 오른 2959.46에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기관이 6,14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319억원, 106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28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가각 5%대 중반의 오름폭을 보였다. 또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2만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기아는 7% 가깝게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전자도 강세였다.
업종 별로는 보험업종만 하락했다. 상승 업종 중에서는 운송장비, 기계, 운수창고, 종이·목재, 건설업, 은행 등에 오름폭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반등은 아직 이르다는 반응이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8~10월은 하락 압력이 강한 시기인데 최근에는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공급망 차질로 인한 인플레이션, 미중 갈등 심화 우려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는 것은 신흥국 백신 보급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해소와 원자재 가격 안정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시설이 있는 국가들의 백신접종률이 40%를 밑돌고 있다. 그린플레이션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31.07포인트(3.37%) 상승한 953.07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CJ ENM, 위메이드, 엘앤에프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만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0원(0.16%) 오른 달러당 1190.4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