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관객 호평 속 공연 성료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관객 호평 속 공연 성료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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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공연사진. 사진제공 ㈜엠피엔컴퍼니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사춘기라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격렬한 록 음악과 열정적인 춤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2006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평단의 호평, 관객들의 극찬과 함께 매진 행렬을 이어나갔으며, 제61회 토니상에서 무려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베스트 뮤지컬, 연출, 대본, 작곡 등 8개 부문 석권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 공연의 경우 2009년 초연으로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앙상블상,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 뮤지컬상, 남우조연상, 2011년 재연으로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0년 만에 배우 오디션 공고와 함께 한국 개막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뮤지컬 팬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내용을 공유하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프로덕션은 한국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재창작한 ‘맨체스터 버전’으로 10년 전 공연되었던 ‘브로드웨이 버전’인 초연, 재연의 연출과는 다르게 배역을 맡은 모든 배우들이 춤과 노래를 함께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높은 난이도의 기술을 필요로 했다. 극중 시대를 고증한 비주얼 표현과 섬세한 감성을 명확하게 담아내 더욱 강렬하고 아름다워진 무대로 재탄생 했다는 것도 이번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또한 이제 막 성(性)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방황 그리고 욕망, 이를 억압하려는 기성세대와의 충돌을 강렬한 록 음악과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가사로 이루어진 넘버로 선보이며, 뮤지컬의 전통적인 표현을 따르지 않은 파격적인 연출인 만큼 배우들의 에너지가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공개 오디션을 통해 150:1의 경쟁을 뚫고 노래와 춤, 연기까지 실력과 매력이 넘치는 신예들을 선발했고, 배우들은 마지막 공연까지 파워 넘치는 열연으로 무대를 꽉 채워나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공연사진. 사진제공 ㈜엠피엔컴퍼니

한편 마지막 공연이라는 아쉬움으로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으로 공연을 마친 배우들 역시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먼저 원 캐스트로 모든 회차를 든든하게 지켜온 두 선배 배우들의 소감이다. ‘성인 남자’역의 박석용은 “올해로 직업 배우의 생활을 36년째 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처음에 결심했던 것을 끝까지 지키고 사는 게 쉽지 않은데 이 작품이 다시 일깨워 줬습니다. 우리 배우들 중엔 이미 비행 중인 나비와 막 날개가 돋아서 서툴지만 앞으로 더 능숙해질 나비들도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관심과 애정과 사랑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우리 배우들은 행복하겠습니다. 배우들은 여러분들이 계셔야 존재할 수 있으니까요.”라며 뜻깊은 인사를 남겼다.

‘성인 여자’역의 류수화 역시 “처음에 친구들과 대본 리딩을 할 때 큰 바위가 제 가슴에 쿵 하고 깊이 박혔던 기억이 나요. 어른으로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일세가 부른 노래처럼 여러분 가슴에 있는 그 어린아이도 이 작품을 통해서 나비가 되어 승화되었길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아름다운 소감을 남겼다.

‘멜키어’역 배우들도 마지막 공연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노윤은 “오랜만에 올라온 공연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하고, 진심으로 뜨겁게 연습하고, 공연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라며 벅찬 소회를 전했고, 황휘는 “좋은 작품으로 데뷔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여기까지 힘을 얻고 올 수 있었던 건 객석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과 사랑 때문”이라며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또 ‘벤들라’역의 김서연은 “여러분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두려움이 스스로를 붙잡고 있다면 벤들라처럼 용기를 내고 살아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아픈 순간이 있더라도 혼자가 아니니까 다 같이 함께 일어나 보자고, 그 힘을 꼭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라며 먹먹한 소감을 전했다. 이정화 역시 “이렇게 어렵고 힘든 시기에 저희가 무사 완주를 했음을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관객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아쉽지만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멜키어 역에 배우 노윤과 황휘, 벤들라 역에는 배우 김서연과 이정화, 모리츠 역에는 배우 김현진과 이봉준, 일세 역에는 배우 오유민과 신한결, 한센 역은 배우 윤재호와 김서환, 에른스트 역은 배우 이주순과 문이보. 마르타 역은 배우 전혜주와 김수혜, 오토 역에는 배우 유효진과 최경록, 게오르그 역에는 배우 김대식과 신석수. 안나 역에는 배우 오주언과 공예림, 테아 역에는 배우 정아인과 김단이,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 등 아이들을 억압하는 어른 역에는 배우 박석용과 류수화가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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