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ㆍ음주ㆍ음란물 시청까지 강원랜드 비리복마전...이삼걸 사장 경영리더십 위기
성희롱ㆍ음주ㆍ음란물 시청까지 강원랜드 비리복마전...이삼걸 사장 경영리더십 위기
  • 박경도 기자
  • 승인 2021.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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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징계처분 123명… 폭행·성희롱 등 24명
4월 취임한 이 대표 경영 개선 나섰지만 여전 비리 불감증

강원랜드(이삼걸 대표)의 임직원 비리가 심각한 수준이다. 성희롱ㆍ음주ㆍ폭행ㆍ음란물 시청까지 직원들의 모럴해저드는 최악이다. 행정안전부 차관 출신의 이삼걸 대표가 4월 취임한 뒤 기강 잡기에 나섰지만 윤리의식은 여전 낮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의원이 29일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2017~2021년) 징계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윤리행동강령 위반과 직무태만 등으로 징계처분을 받은 직원은 모두 123명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폭행, 성희롱 등은 24명에 달했다. 

카지노 고객팀에서 근무하는 A씨는 불법사채업자 고객에게 회사 VIP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누설했다. 그 대가로 현금, 양주, 여성접대부 등 향응을 접대 받아 면직처리됐다.

B씨는 심한 욕설과 폭언, 갑질 행위로 다수 직원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가하고 여성 직원을 수차례 성희롱해 정직 6월 처분을 받았다.

부서장급 C씨는 업무 시간에 영화, 음란물을 시청하는 등 10개월간 유해사이트에 총 3만1000회 접속해 직무태만과 품위 손상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또한 D씨는 술자리에서 의견충돌 끝에 동료 직원의 머리를 가격하는 폭행한 혐의로 3월 감봉 처분을 받았다.

이주환 의원은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강원랜드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인해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비위 사건들이 증가하는 걸 보면 모럴헤저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 사태로 휴장과 부분 개장을 반복하고 있다. 2020년 매출액은 4770억원이다. 2019년(1조5000억원) 대비 68% 감소했다. 영업 손실은 4308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이 –90%로 집계됐다.

4월 강원랜드 대표로 취임한 이삼걸 사장은 실적개선에 이어 ESG경영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이 대표는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북 지봉공무원 교육원, 행정안전부 제2차관을 지냈다. 민선 6~7기 안동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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