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계, 기존점포 줄이고 창고형 할인점 강화
대형 유통업계, 기존점포 줄이고 창고형 할인점 강화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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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가성비 중시하는 소비패턴에 창고형 할인점 성장
창고형 할인점이 일반할인점 보다 8~20% 정도 저렴
[사진=롯데마트 VIC마켓 금천점 외관 /롯데마트 제공]
[사진=롯데마트 VIC마켓 금천점 외관 /롯데마트 제공]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들이 기존점포를 줄이는 대신 창고형 할인점 강화에 나서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이 유통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대형마트는 매출이 급감해 점포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들이 오프라인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창고형 할인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이 창고형 할인점을 선택한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은 대용량·가성비를 중시하게 되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창고형 할인점이 일반할인점 보다 8~20% 정도 저렴해 오프라인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대용량 생필품 구매가 증가해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창고형 할인점 업계 1위인 코스트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대비 9.2%나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기록한 7.9%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마트의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지난해 매출이 2조 8946억 원을 기록하며 2015년 이후 매년 20%대의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2010년 1호점인 용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20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025년까지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를 5개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후발주자인 롯데마트는 지난 2012년 금천점을 시작으로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VIC마켓을 오픈했다. 현재는 금천점과 영등포점 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VIC마켓을 오는 2025년까지 20개 매장으로 늘릴 계획이며 우선 내년 초부터 영업을 중단한 롯데마트 목포점과 전주 송천점, 광주 상무점을 창고형 할인점 ‘VIC마켓’으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역시 전국에 10개 매장을 창고형 할인점인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전국에 20개 매장에서 ‘홈플러스 스페셜’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측에서는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은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창고형 할인점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대용량 상품판매로 매입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고 박스포장 그대로를 진열 때문에 진열공간의 활용도 및 운영비 절감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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