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 예민피부 진정시키는 ‘더마 화장품’ 경쟁 치열
마스크에 예민피부 진정시키는 ‘더마 화장품’ 경쟁 치열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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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더마 화장품 시장 규모 올해 ‘1조 2000억 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인수합병·지분 투자 총력
[더마화장품/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더마화장품/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국내 화장품 업계에 ‘더마 화장품’열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더마 화장품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마 화장품'은 피부 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를 합성어다.

즉 화장품에 피부과학의 전문성을 더한 제품이다.

국내 더마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15%씩 성장해 올해 1조2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국내 화장품 기업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더마화장품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인수합병·지분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1일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관련 시장 공략을 위해 자회사인 ‘에스트라’를 흡수합병했다.

이어 더마 코스메틱 기업인 코스알엑스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며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중이다.

LG생활건강은 그보다 앞선 지난 2014년 피부과 화장품 CNP코스메틱(차앤박화장품)을 인수해 더마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했다.

2017년에는 피부 외용제 기술 역량을 키우기 위해 태극제약 지분 80%를 인수했다.

지난해 2월에는 글로벌 더마 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그밖에 더마 화장품 육성을 위해 자회사인 더페이스샵과 씨앤피코스메틱스, 캐이엔아이 등 3곳의 흡수합병을 선택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더마 화장품의 중요성을 시사한 바가 있다.

차 부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화장품은 중국·미국 등 시장 규모가 큰 시장에서 선전했다”라며 “글로벌 트렌드인 클린뷰티·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중국·일본·미주지역의 비대면 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다”라고 공헌한 바 있다.

업계에서도 더마 화장품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더마 화장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 민감성 피부 스킨케어 화장품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168억 위안(한화 3조562억 원)이다.

이는 전년도 대비 23.3% 나 성장한 기록이며 전체 화장품 업계의 성장속도보다 3배이상 빠른 수치다.

업계 관계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수의 화장품 브랜드가 더마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화장품 시장이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더마 화장품 시장만은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던 만큼 앞으로도 시장 잠재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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