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투자 고수익 보장 4천억 다단계 사기.... 마이더스 서석현 대표 영장
태양광 투자 고수익 보장 4천억 다단계 사기.... 마이더스 서석현 대표 영장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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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기업 투자 월 2%수익 보장...5000명에 4000억 투자 사기
마이더스AI 등 계열사마다 적자 기록...마이너스 손 비판

마이더스파트너스 서석현 대표에게 4,000억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마이더스파트너스는 코스닥 상장기업 등 13개 계열사를 거느린 컨설팅업체이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4일 컨설팅업체 대표 서모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네이버 캡처

서 대표는 3년 전 컨설팅 회사를 차린 뒤  재테크강좌 '진짜 돈되는, 진짜 부자 이야기'를 부재로 한 전국 순회<머니톡쇼>행사를 통해 "태양광 업체 등 유망 기업에 투자해 매달 2% 수익금을 보장하겠다"는 말로 투자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7%에 수익률을 약속했지만, 후일 2%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국 순회 강연을 위해 증권사가 아닌 보험사 조직을 이용해 참가자를 모집했다. 주식과 채권 투자를 설명하면서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를 하는 업체에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 대표가 투자대상으로 추천했던 에스디웨는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스마트 솔라 파워 시스템을 이용한 태양광 전문기업이다. 일본, 캄보디아 등 해외에 진출했고 다수의 레퍼런스를 봉하고 있다. 비상장사로 장외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서석현 회장
서석현 회장@네이버블로그  캡처
서석현 회장의 '머니톡쇼'전국 순회 강연 장면. 2500만원 투자하면 월 7%수익률로 2년 만에 1억164만원을 벌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블로그 캡처

경찰은 올해 들어 원금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속출하자 수사에 나섰다. 파악된 피해자만 5000여명, 피해금액은 모두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6월 17일 유사수신과 사기 등 혐의로 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서 대표 명의의 계좌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을 신청했다.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서 대표는 평소 롤스로이스 등 고급차를 몰고 경찰 수사를 받던 6월에도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생인 서 대표는 전북대를 나왔다. 현재 마이더스파트너스를 회장을 비롯해 온누리은행(이사), 금보건설(대표), 비룡건설(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마이더스파트너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단체소송을 빙자한 사적이익 편취 시도 경고'라는 공지를 통해 "법리적 분쟁 상황을 이용하여 고객, 직원 및 회사에 근거없는 법리적 보장 행위 또는 사적 금전요구 등, 사적이익을 편취하려는 개인과 단체가 포착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다단계업계는 마이더스파티너스가 벨류인베스트코리아→필립에셋에 바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장외주식의 IPO를 선전도구로 투자자를 모았다는 분석이다. 

◇계열사 분석

2018년 8월 설립된 마이더스파트너스그룹은 상장회사인 마이더스AI, 비룡건설을 비롯해 12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경남‧호남 등 12개의 지역법인 및 5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마이더스AI의 지분현황은 에스에이코퍼레이션(14.5%), 마이더스파트너스 외 1인(6.36%이다. ). 작년까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서석현 회장(3.09%)과  마이더스파트너스(3.27%)는 각각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회장이 마이더스AI에 개입한 것은 2020년 10월 14일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부터이다.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인 서상철(80%) 마디어스AI 대표가 회사를 실질 지배하고 있다. 서 대표는 1976년생으로 경기대를 졸업했다. 현재 퓨처로봇, 에스에이코퍼레이션 대표를 맡고 있다.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의 자산 총계는 437억1100만원(부채383억3500만원, 자본 53억7600만원)이다. 2020년 매출 8억7800만원, 영업이익-2억2600만원, 당기순이익-9억3100만원이다.

정보보안솔루션을 개발ㆍ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마이더스AI는 2015년 교보4호기업인수목적법인으로 설립되어 스펙(SPAC)상장됐다. 닉스테크와 인수합병된 뒤 넥스테크→바이오닉스진→한류에이아이센터→마이더스AI로 사명이 변경됐다.

현재 관리종목이다.  경영상황은 녹녹치 않다. 2020년 연결재무제표상 매출 82억2216만원, 영업이익-39억7,273만원, 당기순이익 -121억8,541만원이다. 스펙 상장 첫해부터 손실이 발생했다. 대주주가 변경되고 사업다각화에 나섰지만 매년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계열사로 케이나노피아를 두고 있다. 

◇비룡건설, 마디어스건설 등 적자 

비룡건설(황인영 대표)의 지분현황은 서석현(50%), 이광희(40%), 이주련(10%) 등이다.  2012년에 설립됐으며 건축공사업, 주택판매업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0년 매출 95억9423만원, 영업이익 3억1824만원, 당기순이익 3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단기차입금은 25억8,458만원이며 장기차입금은 121억9203만원이다. 현재 울산크레존상가, 에너지효울개선사업, 안동경찰서 신출 공사 등을 하고 있다.

마이더스건설(舊 금보건설ㆍ양대성 대표)의 지분현황은 양대성(50%), 김종복(50%)이다. 2020년 매출은 4억 4,048만원, 영업이익 -4억3,256만원, 당기순이익 -10억3,540만원이다. 

마이더스파트너스그룹이 투자한 회사마다 실적 상황이 좋지 않다. 마이더스가 아닌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아 가치도 없는 회사를 인수하고 호화 생활에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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