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고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는 소식에 유럽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했다. 다만 영국만 테이퍼링 우려에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도 1.08% 오른 4194.92로 거래를 종료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8% 상승한 15643.9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0.98% 오른 6791.98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0.01% 소폭 떨어져 7078.35를 기록했다. 영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자산매입 축소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시장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위원회(MPC)는 기준금리를 연 0.1%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영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3월10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25%로 내렸고 9일 만에 추가로 인하했다.
영란은행이 자산매입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MC 위원 9명 전원이 자산 매입을 종료하기 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만장일치 의견을 냈기 때문. 이들 중 2명은 자산 매입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2월 영란은행이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올 11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발표를 시사했다. 미국에 이어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이 유동성을 거두어들이는 작업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