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톨리눔톡신 수출액 1500억원대 돌파…전년대비 28%증가
보톨리눔톡신 수출액 1500억원대 돌파…전년대비 28%증가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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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시장, 유럽과 미국 넘어 중국까지 공략
수출액의 40.9% 중국차지..미국은 12.7% 기록
[사진=휴젤 거두공장/휴젤제공]
[사진=휴젤 거두공장/휴젤제공]

보톨리눔톡신(보톡스) 시장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시장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국내 보톡스 업계 1위 휴젤을 비롯해 메디톡스, 휴온스바이오파마, 대웅제약 등 쟁쟁한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유럽과 미국을 넘어 중국 시장까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보톨리눔톡신 수출액이 1532억 8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동기 1197억 4000만 원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은 전체 수출액 중 627억 원을 기록해 전체 40.9%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미국은 수출액 194억 원으로 12.7%를 기록했다.

전 세계 보톨리눔톡신 시장은 연평균 7~9%씩 성장중이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전 세계 보톨리눔톡신 시장은 2019년 기준 49억 달러(한화 5조4000억 원)에서 오는 2026년 89억 달러(약 9조8000억 원)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톡신의 시장은 초기에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했었다.

과거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나 2006년 이후 메디톡스가 출시한 ‘메디톡신’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며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혀갔다.

근육에 영향을 미치는 보툴리눔의 특성으로 인해 뇌성마비,뇌졸증 등의 난치성 치료에 주로사용된다.

수입에 의존했던 국내시장은 이제 미국과 중국시장에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시장의 규모는 중국시장이 가장 크지만 미국의 경우 미용보다는 치료목적으로 보툴리눔의 사용 비중이 높아 잠재적인 가능성을 봤을 때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미국시장 역시 잠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보툴리눔톡신 1위 업체는 휴젤이다.

휴젤의 ‘보툴렉스’는 올 상반기718억 4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인 1283억 5180만원의 55.98%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전년도 동기 446억 3700만 원보다 2배가량 상승한 수치다.

중남미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수출을 벌이고 있는 휴젤은 아직 중국과 미국시장은 초기 단계수준이다.

지난해 10월 국내기업 최초로 중국 보톨리눔톡신 제제 레티보(수출명)에 대한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14일(현지시간) 레티보의 품목허가 심사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중간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쳐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를 안겼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4월 미국 톡신 전문 회사 ‘아쿠아비트’와 보톨리눔톡신 ‘휴톡스’의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24년까지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로열티, 마일스톤을 포함해 10년간 총 4000억 원 규모의 계약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과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를 놓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메디톡스는 최근 파트너사 애브비와 신경독소후보 제품(MR10109L)에 대한 권리 반환 및 계약 종료를 밝혀 미국 시장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각에서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의 균주출처 논란이 기업간의 합의 등으로 빠른 시일내에 종결되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제약사들이 미용시장 외에도 추가적인 임상을 통해 치료 목적의 적응증을 잇따라 확보하고 있다”며 “균주 출처 등의 갈등이 마무리되고, 휴온스,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 등 국내 업체가 모두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해 성과를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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