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콜센터 아웃소싱 업체 메타넷엠플랫폼이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프라이빗에쿼티(앵커PE)에 인수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메타넷엠플랫폼 최대주주인 최영상 회장의 지분 54.56%를 1500억~2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앵커PE는 지난 2012년 메타넷엠플랫폼 지분 43.6%를 인수했다. 최 회장의 지분을 사들이 경우 지분 100%를 모두 갖게 되는 셈이다.
메타넷엠플랫폼은 국내 최대 규모의 콜센터 아웃소싱 업체다. 전국 30여개의 센터와 8000여명의 전담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주요 통신사들과 IT업체, 금융사, e커머스 업체 등 110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최 회장과 앵커PE가 메타넷엠플랫폼 매각에 나섰다가 실패했다는 점이다. 당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임하고 양측이 모두 지분 매각에 나섰지만 의견차이로 결국 매각은 진행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근거로 앵커PE가 최 회장 보유 지분을 인수한 후 적정시점에 메타넷엠플랫폼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아웃소싱 업계는 이번 앵커PE의 메타넷엠플랫폼 인수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 2018년 홍콩계 사모펀드운용사인 어피너티가 국내 2위의 아웃소싱 업체인 유베이스를 인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국내 아웃소싱 업계는 상위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20%도 되지 않아 뚜렷한 지배기업이 없는 상황"이라며 "사모펀드들이 아웃소싱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해 점유율과 시장규모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