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업개선에 테이퍼링 우려...다우0.4%↓
뉴욕증시, 실업개선에 테이퍼링 우려...다우0.4%↓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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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델타변이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1.69포인트(0.43%) 하락한 3만4879.38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79포인트(0.46%) 떨어진 4493.2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38.38포인트(0.25%) 밀린 1만5248.25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 3만5000선을 내줬다. 6월 중순 이후 다우지수와 S&P500이 나흘 연속 하락한 것은 처음.

업종 별로는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부동산과 헬스케어가 1% 이상 내려 하락장을 주도했다. 금융, 에너지, 소재는 올라 낙폭을 제한해줬다.

종목 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1%씩 떨어져 S&P500과 나스닥의 하락장을 주도했다. 모더나는 7.8% 뛰었다. 독감백신과 코로나19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중이라는 소식 덕분. 대표적 '밈' 주식 게임스톱은 전날 10.5%까지 밀렸다가 소폭 상승반전했다. 운동복 소매유통 룰루몬과 가구소매 RH는 실적 개선에 10.5%, 7.8%씩 뛰었다.

이날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적은 31만명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는 31만건으로 예상 33만5000건을 밑돌았다. 팬데믹 18개월 만에 최저를 경신했다. 고용성장이 노동 수요 위축이 아니라 구인난으로 제약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업 개선에도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부각되며 증시는 하락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저점을 새로 쓰면서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은 높아졌다. 연준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21~22일 열린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주식전략 본부장은 "테이퍼링으로 S&P500이 더 오르지 못하면 후퇴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온 쿠퍼맨 오메가 패밀리 오피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완화적 통화정책과 대규모 재정부양책에 경기침체에 뒤따르는 급격한 매도는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며 “경기적 상황은 아직 급락이 올 정도로 무르익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은 여전히 많은 싼 종목을 찾을 수 있다”며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같은 빅테크 주식뿐만 아니라 씨티그룹, 시그니처 뱅크, 화이자에서 가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6달러(1.67%) 내린 배럴당 68.14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이 원자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풀 계획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결과이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80달러(0.16%) 오른 179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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