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부여아트페어 성황리 개최, 부여에서 발견한 '예술'
2021 부여아트페어 성황리 개최, 부여에서 발견한 '예술'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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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플레이 / 사진 ⓒ 2021 부여아트페어 

 

익스페디션-오택관 작가 / 사진 ⓒ 2021 부여아트페어 

 

지난 4일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일대에서 무소속연구소, 사비공예문화산업지원센터가 공동기획한 <2021 becoming a collector. : 부여아트페어>(이하 부여아트페어)가 개최됐다. 2021 부여아트페어는 문화체육관광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작가미술장터]의 2018~2019 년 우수 장터에도 선정된 바 있는 ‘becoming a collector (이하 bac)’의 2021년 버전이다.

앞서 지난 2020년에는 전라남도 순천의 도시재생 구역인 원도심 장천동에서 문화적 도시재생을 주제로 개최하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 바 있다. 올해는 청년 공예마을로 육성하고 있는 부여군 규암면에서 ‘백마강으로 불어오는 새로운 공예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지역성’과 ‘공예’ 장르를 중심으로 더욱 확장된 아트페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135 명의 예술가와 규암면에 공방 12 개가 함께 만드는 부여아트페어는 생활공예부터 현대공예작품, 회회, 조각, 미디어, 설치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품이 한곳에서 관람가능하다.

부여아트페어의 전시 구성은 크게 ‘LOCAL’, ‘CRAFT’, ‘SPECIAL EXHIBITION’, ‘COMPANION’, ‘ARTFAIR’로 나뉜다. ‘LOCAL’은 부여군 66 년 전통의 은산대동국수를 중심으로 공예작가들과 <면(麵)과 기(器)> 전시, 칠성조선소와 백마강에 함께 배를 제작해 띄우는 <와이크래프트보츠 인 부여>, 백제금동대향로에서 영감을 받은 <부여의 향>과 향 받침대 작품들로 구성된 기획전시이다. ‘CRAFT’는 성신여대 공예과 교수인 신혜정 작가를 중심으로 국내 유명 현대공예작가들의 다양한 장르별 작품과 공예 설치 작품들을 총망라하는 <다시, 부여 “꽃은 떨어지고, 강은 흐른다”> 특별공예전시로 선보여지게 된다.

‘SPECIAL EXHIBITION’은 설치미술 장르에 특화된 플레이스막 작가들이 지역을 직접 탐험하고 장소 맥락에 맞는 작품들을 직접 설치하는 <익스페디션-부여>로 진행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COMPANION’은 마포 연남동의 CR collective, 영등포동의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 종로 관수동의 전진문화사, 연희동 무소속연구소 등 각 지역에서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단체들이 향후 협력 지점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 섹션이다. 마지막으로 메인 전시인 ‘ARTFAIR’는 200 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국내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소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로서의 작가 직거래 미술장터로 구성됐다.

 

익스페디션 오택관 작가 / 사진 ⓒ 조나단 기자
익스페디션 오택관 작가 / 사진 ⓒ 조나단 기자
익스페디션 오택관 작가 / 사진 ⓒ 조나단 기자

 

부여아트페어를 주최·주관하는 무소속컴퍼니(대표 임성연)는 그간 서울 및 수도권의 국내 미술계 메인스트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블루칩 작가들, 핵심 단체·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주 활동 지역을 벗어나 타 지역을 순회하며 작가미술장터를 통해 이들을 소개하는 이유는 단순히 일회성 행사 유치의 목적이 아닌 문화계 저변 확장과 로컬의 가치 있는 부분들을 예술을 통해 발견하는 새로운 도전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여아트페어는 2020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프로젝트 부문 공공공간 최우수상을 수상한 무소속연구소가 전시공간 디자인을 기획·구성하므로 이 점 눈여겨볼 만 하다. 이들은 프리-사이클링과 제로-웨이스트의 전시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이다. 또한 202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도 사비공예산업지원센터와 MOU 를 체결하였으며, 충청도권 공예 작품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함께 마련됐다. 올해로 5 회를 맞이한 bac 는 ‘지역만의 지속가능한 문화예술생태계를 찾아서, 내가 사는 곳에서 나만의 취향을 찾는 곳’이라는 가치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지역에 특화된 로컬콘텐츠를 찾아내어 발굴하고, 지역민과 교류 인구가 만나는 지역문화축제에서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나아가 삶 속에 뿌리내리는 예술적 경험을 목표로 한다. 2021 bac 부여아트페어는 고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역사문화도시 부여에서 공예예술의 새로운 발견을 모색하고,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나누는 자리다.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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