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 투자상담사 남상용] "주식은 다이어트다"
[동양종금증권 투자상담사 남상용] "주식은 다이어트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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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욕심을 떼어내는 다이어트다”
성장주 골라내는 냉철한 머리와 가슴 지녀


‘선우선생’이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동양종금증권 고객교육센터의 남상용 투자상담사.
그의 필명 선우(善佑)는 착할 ‘선’에 도울 ‘우’자로 ‘남을 도와 착하게 살고자’하는 남상용씨의 바람을 담고 있다. 그런 뜻을 이루고자 아들의 이름도 ‘선우’다.
투자상담사로 사이버애널리스트로 투자자들의 등대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그가 증권시장에 발은 담군 것은 지난 95년, 벌써 10년째다.
그동안 많은 사이버애널리스트들이 사라졌지만 봉사의 정신과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그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실적위주의 가치투자를 지향하고, 시장이 좋지 않으면 과감하게 ‘투자를 쉬라’고 충고하는 그의 올곧은 행동은 많은 팬들을 만들어냈고, 그를 따르는 매니아들은 ‘차가운 주식시장에서 그를 통해 사람 내음을 느낀다’고 말한다.
95년 ‘하이텔’을 통해 주식과 인연을 맺은 그는 97년 팍스넷, 2000년 이큐더스 등의 투자전문사이트에서 이름을 높여, 제도권인 리딩투자증권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이후 신흥증권을 거쳐 지금의 동양종금증권 여의도지점 고객교육센터에 자리 잡기까지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주식시장에서 유명한 이유는 ‘되는 종목’을 고르는 눈이 있기 때문이다.
급등주를 잘 고른다는 의미가 아니다.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있는 종목을 잘 고른다.
그는 “IMF외환위기 때 주식시장은 폭락했지만 그 속에서도 꿈틀거리며 상승하는 종목이 있었다”며 “이후 그런 좋은 종목을 골라내는 일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의 주식 투자법은 까다롭지 않다. 일봉, 월봉, 캔들 등 어려운 기술적 분석에 파고들 필요도 없다. 대신 가치있는 종목을 골라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는 “주식투자는 많이 안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오랜 고객 중 수익률이 꽤 뛰어난 한 주부는 몇 년간 3~4개 종목을 꾸준히 지켜보며 타이밍에 맞게 거래할 줄 아는 심리전에 강한 투자자”라고 소개했다.


그래서 그는 ‘주식투자는 다이어트와 같다’고 말한다.
다이어트는 지식이 없어서 성공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는 머리와 가슴 때문에 실패를 반복하게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가치투자가 중요하고 매매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급등주만 찾고 단타매매를 일삼으면 실패의 확률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에게도 주식투자에 번번이 실패하던 시절이 있었다.
의류기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주식투자 초기 잇따라 실패의 쓴맛을 경험했고, 지금의 주식투자 노하우는 당시의 경험에서 얻어졌다고 한다.
그의 노하우는 ‘자신의 투자매매 패턴을 꼼꼼히 기재하고, 성공했던 때와 실패했던 때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실패 사례를 분석해 원인을 찾고, 성공 사례를 통해 자신만의 투자기법을 다듬을 수 있다”며 그는 틈틈이 투자자들에게 “매매일지를 쓰라”고 권한다.
그가 생각하는 올바른 투자는 ‘수익이 꾸준히 나는 종목을 성장성이 사라질 때까지 들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가치주 장기투자이다.
그가 눈여겨 보는 종목은 분기·연도별 순이익 또는 EPS(주당순이익)이 꾸준히 상승하는 기업,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종목이다.
더불어 꼼꼼함은 그의 또다른 무기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사실이 정말 사실인가를 확인하라”고 한다. 시장에서 악재라고 하는 뉴스가 정말로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지, 호재라는 뉴스가 정말로 주가를 움직이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신중함과 냉철함 그리고 ‘남을 돕겠다’는 ‘선우’정신은 그를 오래도록 주식시장에 남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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