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탄탄한 실적과 저평가로 매력 높아
[현대백화점]탄탄한 실적과 저평가로 매력 높아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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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좋은 내수주 현대백화점
명품판매, 고마진 상품 판매 늘어

내수회복 대표주인 신세계와 더불어 탄탄한 실적과 저평가주로 매력을 발산하는 현대백화점. 최근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하반기 유망주로 현대백화점의 주가도 따라 오르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유통업종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를 살펴보면 현대백화점은 2005년에 이어, 2006년에도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의 투자의견이 ‘매수’로 이어지자 현대백화점은 지난 8일 기준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우며 주가가 5만2000원을 넘었다. 지난 10일 종가는 4만8000원.
최근 주가가 큰 폭 오르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이 제시한 목표 주가 수준까지는 상승여력이 남아있다.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대우증권의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0일 현대증권의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의 매력은 무엇일까. 실적부터 살펴보자.

■1분기 실적 증권사 예상 실적치 모두 상회
백화점 빅3 업체 중에서 현대백화점의 시장점유율은 28.3%로 업계 2위지만, 소비력이 높은 강남권에서의 매출은 현대백화점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명품과 고마진 상품의 판매율이 높은 현대백화점은 서울내 특수 고객층에게 한정된 백화점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높은 이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7388억원. 지난 1분기 매출·영업이익·경상이익은 각각 1812억원, 355억원, 4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 66.5%, 64.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분기 실적 호전에 대해 “최근 고마진의 의류와 액세서리 매출이 증가한 것이 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임대수수료도 1% 증가했다.
이에대해 삼성증권 한영아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은 지난 3~4월 중 판매업체들과 계약갱신을 했고, 고마진 제품의 매출 기여는 향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 6개월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인건비 절감이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우량하게 비용구조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매출을 7563억원, 2006년은 7966억원을 예상했다.
인건비를 줄여 효율적인 비용관리가 가능해 졌다는 점도 실적 개선에 호재다. 현대백화점은 인원을 3230명에서 2669명으로 줄였다.
또한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백화점은 지속적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으로 보인다”며 “2005년과 2006년의 인건비 추정치를 1198억원과 1253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카드 부실 처리, 부실자산 매각
악재들도 해소됐다. 연체된 카드의 부실처리, 부실자산 매각 등의 소식이 주가에는 긍정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카드 관련 잠재부실액 1122억원을 상각해 80억원 규모의 대손상각비를 줄였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한무쇼핑 지분을 23.8%에서 34.3%로 10.5% 늘리면서 한무쇼핑에서 발생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지난해보다 126.1%나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에서 발생한 지분법 평가이익도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 18억원 증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송지현 애널리스트는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경상이익은 2005년 소폭 떨어지지만 2006년 경상이익 추정치는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증권도 2006년 경상이익을 기존 전망보다 14.5%늘려 1961억원으로 예상했다.
부실 자산을 매각해 약 280억원의 일회적 비용이 발생한 점은 아쉽다.
송 애널리스트는 “올해 현대백화점은 반포 아울렛 폐쇄, 아울렛 메이 매각, 천호동 연구원 개조로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금융비용, 지분법 평가이익 등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영업수익은 오히려 예상보다 빠른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1일 반포 아울렛의 영업 종료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매출이 100억원 감소했지만 중동점과 목동점의 선전으로 전체 매출은 1.6% 증가했다.
이에 굿모닝신한증권은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5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

■내수 100%, 경기회복 수혜주
내수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올해들어 현대백화점 매장들의 매출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한국의 월드컵 진출 확정 소식 역시 도움이 된다. 월드컵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지갑이 열리는 횟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가 적고,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면 하반기 실적은 보다 높아질 수 있다.

■농협하나로와 제휴 성장성은 ‘미지수’
지난 5월 11일 현대백화점 그룹은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과 할인점 공동사업과 업무제휴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 할인점은 유기농 식품 등 순수 국산 농산물을 취급할 계획이지만 개점 시기나 투자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반기 수도권 1호점 출점을 목표로 업무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농협하나로와의 제휴에 대해 “이익기여도는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백화점 산업의 성장정체를 고려하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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