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추리소설 ‘천재들의 비극’] 제67화 삼각관계
[과학추리소설 ‘천재들의 비극’] 제67화 삼각관계
  • 이상우 언론인·소설가
  • 승인 2021.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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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늦게 유성우 씨가 다녀갔습니다. 그 외에 특별히...”

“아, 유성우 씨는 회사 입사 문제 때문에 왔었죠.”

변 사장이 중간에 불쑥 나와 현 과장이 더 말을 못하게 막듯이 말했다.

“유성우 씨는 밤늦게 오셨던 모양이죠?”

나는 다시 유성우를 쳐다보았다.

“예. 저쪽 근무처 일을 마무리하고 오느라고 좀 늦었습니다. 10시 반쯤 되었나요?”

나는 다시 현 과장을 돌아보았다.

“밤 10시 반까지 퇴근하지 않고 회사에 있었나요? 항상 그런가요?”

“어제는 특별히 제가 좀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현 과장이 말을 하기 전에 변 사장이 답변했다.

밤늦게까지 현유빈과 변하진은 텅 빈 회사에서 단 둘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나는 변 사장과 현 과장, 그리고 죽은 이정근 이사와 현 과장의 관계에 무엇인가 있다는 감을 잡으려고 노력했으나 성과는 별로 없었다.

한 여자를 둘러싼 애정의 삼각관계가 존재한다면 얼마나 재미있는 화제 거리인가.

“여기 암호문으로 ‘다음 차레 유성우’라는 것이 사실은 무슨 의미인지 확실히 전달 된 것은 아니지만...”

“무슨 소리야? 그럼 이게 다른 뜻이 있다는 말이야?”

내 말을 곽정 형사가 반박했다.

“꼭 누구를 죽이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잖아.”

“장주석을 살해할 때도 꼭 죽인다는 말을 한 것은 아니었어. 이건 살인을 예고한 것이 틀림없어.”

“시간을 예고하는 2차 협박이

또 있을 것이란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유성우 씨에 대한 밀착 보호는

우리 경찰이 시작하려고 합니다.”

“경찰을 어떻게 믿어요? 장주석 팀장은

경찰 수십 명이 에워싸고 있는 가운데 살해되지 않았습니까?”

오민준이 냉소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할 말 없게 되었지. 살인범한테 공권력이 졌어.”

나도 오민준의 말에 동의했다.

“그러나 경찰은 경찰대로 매뉴얼이 있습니다.

우린 매뉴얼대로 합니다.”

“염려 마십시오. 제가 사설 경호원을 쓰겠습니다.

아버지 회사에 국제적인 테러 방지 전문가가 있습니다.

그 팀에 의뢰하겠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변 사장이 거들었다.

“살인 예고라고 생각하고 대비를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변 사장이 사람들을 돌아보았다.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을 반드시 다시 예고할 것입니다. 한수지 씨 때에도 그랬고 장주석 씨 사건도 시간을 밝혔으니까요.”

곽정 형사의 설명이었다.

“시간을 예고하는 2차 협박이 또 있을 것이란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유성우 씨에 대한 밀착 보호는 우리 경찰이 시작하려고 합니다.”

“경찰을 어떻게 믿어요? 장주석 팀장은 경찰 수십 명이 에워싸고 있는 가운데 살해되지 않았습니까?”

오민준이 냉소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할 말 없게 되었지. 살인범한테 공권력이 졌어.”

나도 오민준의 말에 동의했다.

“그러나 경찰은 경찰대로 매뉴얼이 있습니다. 우린 매뉴얼대로 합니다.”

“염려 마십시오. 제가 사설 경호원을 쓰겠습니다. 아버지 회사에 국제적인 테러 방지 전문가가 있습니다. 그 팀에 의뢰하겠습니다.”

유성우가 논쟁을 끝낼 셈으로 자기 계획을 말했다.

“실은 어제 밤부터 우리 사복형사들이 유성우 씨의 신변을 본인 모르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곽정 형사의 말에 놀란 것은 유성우 본인이었다.

“뭐요? 저를 감시하고 있었단 말입니까? 어제 밤부터?”

유성우는 자기 주변에 비밀 경호원이 있다는 것이 비록 경찰이라고 하더라도 기분이 나쁜 것 같았다.

“지금 제가 경호 요청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심각한 위기에 놓인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누가 장난으로 보냈는지도 모르는 이 이상한 숫자 때문에 저의 사생활을 24시간 감시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유성우가 의외로 강력하게 반발했다.

하기는 상류사회의 2세로서 노는 물이 있을 테니 그것이 공권력 앞에 낱낱이 노출 되는 것이 싫기는 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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