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 브릿지증권 인수 무산
리딩투자증권, 브릿지증권 인수 무산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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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투자증권의 브릿지증권 인수가 무산됐다.지난 27일 금융감독위원회가 ‘두회사의 합병에 따른 경영개선 효과는 물론 정상적인 영업조차 기대하기 힘들다’며 합병을 승인하지 않기로 의결한 것이다.금융기관의 합병이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섭섭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투자은행으로의 성장 전략을 세워놓고 있어 또다른 인수 대상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대로 주주총회를 거친다면 ‘돌발변수’가 없는 한 77%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BIH측의 뜻대로 회사 청산 안건이 의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릿지증권의 최대주주인 영국계펀드 브릿지 인베스트먼트 홀딩스(BIH)는 지난 2월 브릿지증권 지분 86.9%를 1310억원에 리딩투자증권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20억원만 먼저 받은 다음 187억원은 리딩투자증권이 인수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리고 나머지 1103억원은 매각 후 브릿지증권의 현금성 자산을 팔아 받는 LBO(후불제 외상인수) 방식의 인수로 브릿지증권에게 편법 매각이란 반발을 샀다.인수를 시도했던 리딩투자증권은 일단 당국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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