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초록마을 투자유치ㆍ경영권 매각 저울질
대상그룹, 초록마을 투자유치ㆍ경영권 매각 저울질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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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국내최초 친환경 유기농 유통업체
중간 유통과정 줄여 수익성 높이면 수익성 개선
[사진= 초록마을 로고]
[사진= 초록마을 로고]

대상그룹이 계열사 친환경 유기농 유통업체 초록마을의 투자유치와 경영권 매각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지분 매각을 추진중이다.

대상홀딩스는 앞선 26일 투자유치 자문사로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증권을 선정하고 다음달 예비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힌바 있다.

초록마을의 최대 주주는 대상홀딩스로 49.1%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30.1%, 임상민 대상그룹 전무가 20.3%의 지분을 각각 보유중이다.

1999년 설립된 초록마을은 국내최초의 친환경 유기농 유통업체다.

대상그룹은 지난 2009년 계열 벤처캐피털인 UTC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한겨레신문으로부터 초록마을을 인수했다.

2009년 259억 원 이였던 매출액은 2016년 2304억 원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 원에서 43억 원으로 29억 원이나 증가했다.

이후 2016년을 기점으로 2019년까지 실적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에는 잠시 반등하는 듯 싶었으나 2018년부터 시작된 영업손실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이어진 영업손실은 40억 원 안팎에 이르렀다.

초록마을의 영업손실은 복잡한 유통과정으로 인한 고비용 사업구조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이마트 등의 대형 유통업체의 판관비는 매출의 25%에 불과했으나 초록마을은 판관비가 매출의 30%에 이르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의 경쟁업체 등장에 이어진 매출감소가 곧바로 영업손실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IB업계 측은 중간 유통과정을 줄여 수익성을 높인 유기농업체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초록마을이 SI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 한살림 등 조합으로 출발한 유기농 신선식품 업체가 중간 유통과정을 줄여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사례가 있다”며 “유기농 신선식품 시장이 성장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생산자와 직접연결이 가능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초록마을 인수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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