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글로벌 스타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 화제가 된 <2021 마이클 리 & 라민 카림루 콘서트>(Michael K. Lee & Ramin Karimloo Concert/ 프로듀서: 마이클 리)가 8월 27일~29일, 3일간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 데뷔 15주년을 맞아 프로듀서로 변신한 마이클 리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자 두 톱스타의 2년 만의 재회의 기다림에 보답하는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노래 선곡부터 프로그램 구성까지 공연 전반에 팬데믹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뮤지컬 배의 무대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담아 관객들에게 전했다.
콘서트는 두 배우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 <러브 네버 다이즈>,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뿐만 아니라 <레미제라블>, <선셋 블러바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명작의 넘버부터 거장 웨버의 8월 최신 초연작으로 호평받고 있는 <신데렐라> ‘Only You, Lonely You’, 라민 카림루가 컨셉 앨범에 참여한 신작 <Rumi> ‘Lightning’ 등이 국내 미공개된 최신 작품 넘버가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음색으로 펼쳐졌다. 이 밖에도 셀린 디온, 마이클 부블레, 일 디보, 레이디 가가 버전의 ‘Cheek To Cheek’ 등 다양한 장르의 히트 팝 무대로 색다른 매력을 전했다.
마이클 리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컬 스타 김보경, 윤형렬, 민우혁, 전나영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Belle’ 외에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미스 사이공> 등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여기에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비욘세(Beyoncé),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세션 및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뮤지션 에디 브라운이 내한해 특별 세션으로 참여했으며, 마이클 리의 아들 제시 리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멈춰진 무대에 대한 뮤지컬 배우로서의 의지가 관객들에게 전해졌다. 특히 공연 전까지 철저하게 비공개로 준비한 히든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의 ‘One Day More’ 라이브는 뜨거운 화제가 되었다. “뮤지컬 아티스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뮤지컬 아티스트다.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 모이고, 함께 노래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게 무대에 선 마이클 리, 라민 카림루 등 출연진과 국내외 뮤지컬 배우 및 지망생 41명이 영상으로 함께 넘버를 부른 것.
전 세계에서 마이클 리와 작품 및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해외 뮤지컬 스타들이 참여했는데 토니상 수상자이자 레전드 배우 레아 살롱가(Lea Salonga)를 비롯해 <알라딘>, ‘글리’ 등에 출연한 텔리 리엉(Telly Leung), <왕과 나>로 한국계 최초 토니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루시 앤 마일스(Ruthie Ann Miles), 웨스트 엔드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 셀린드 쇼엔메이커(Celinde Schoenmaker),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프롤로' 역과 연출로 친숙한 로베르 마리엔(Robert Marien),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베테랑 배우 유카 다카라(Yuka Takara) 등 국적도 활동 무대도 다양한 11명의 글로벌 뮤지컬 배우가 참여했다. 또한 마이클 리가 참여했던 채널A 'DIMF 뮤지컬스타', EBS '장학퀴즈 - 드림서클'(뮤지컬 배우 편) 우승자 등 뮤지컬 배우 지망생 및 현역 뮤지컬 배우 총 41명의 아티스트들은 동료와 관객, 그리고 무대를 향한 마음으로 ‘One Day More’를 열창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지난달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작고한 아시아계 미국 뮤지컬 배우 故 알빈 잉(Alvin Y. F. Ing)을 향한 추모 라이브도 마련되었다. 아시아계 배우가 무대에 서기 어렵던 1950년부터 무대에 출연하며 후배 배우들의 길을 열어주었던 알빈 잉은 <태평양 서곡>, <Allegiance>에서 마이클 리와 출연했으며 2020년 내한해 마이클 리와 특별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마이클 리는 “공연이 모두 멈춰서 힘들었던 18개월을 보낸 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엔드에 작품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지만 이전에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이 무대에 다시 돌아오지 못해 너무 슬펐다"라며 그가 없었다면 자신에게도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 알빈 잉이 내한해 출연했던 '살롱 콘서트'의 넘버 중 하나인 <스위니 토드>의 'Not While I’m Around'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공연을 마친 마이클 리와 라민 카림루는 "코로나-19로 공연계가 힘들었지만, 무대에 같이 서고 싶은 우리 모두의 열정은 똑같다. 그래서 각자의 방식으로 우리는 무대에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무대를 향한 이 열망은 우리 모두를 더 가깝게 한 것 같다. 공연장에서 관객 여러분들과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하는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더욱 소중한 순간이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프로듀서로서 첫 프로젝트를 마친 마이클 리는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로서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 모이고, 함께 노래할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나갈 것입니다"라며 또 다른 무대로 다시 만날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