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하나로통신에 3천억원 이상 직접 출자
LG, 하나로통신에 3천억원 이상 직접 출자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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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하나로통신 경영권을 확보하고 제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2000억-3000억원 이상의 자체 자금을 하나로통신에 출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또 하나로통신이 계약을 맺은 뉴브리지-AIG컨소시엄이 5억달러의 투자를 한다는 점을 감안, 제3의 외국자본과 자체 출자 자금을 합쳐 5억달러 이상을 유치하고 이와는 별도로 6억달러 이상의 신디케이트론도 들여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 고위관계자는 이날 "하나로통신 경영권이 외국자본에 넘어가지 않게한다는 전제하에 외국자본들과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뉴브릿지-AIG컨소시엄 이외에 관심을 표명하는 외국자본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외자유치와 병행해 LG그룹도 2천억-3천억원 이상을 하나로통신에 출자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출자규모는 외자유치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뉴브리지-AIG컨소시엄의 외자는 하나로통신 경영권을 외국투자가에게 고스란히 넘기는 방식이지만 현재 LG가 추진중인 새로운 외자유치는 통신주권 확보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LG의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지난 9일 뉴브리지-AIG컨소시엄 관계자가 여의도 LG사옥을 방문했을때 이같은 제안을 다시했다"며 "뉴브리지-AIG컨소시엄쪽에서도 검토하겠다는 대답을 했다"고 말했다.LG의 이같은 움직임은 뉴브리지-AIG컨소시엄과는 다른 별도의 외자유치를 통해 하나로통신 경영권을 확보하고 통신사업 주권을 확보함으로써 그동안 정통부와 빚었던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하나로통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후발통신사업자들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국내 자금조달은 물론 필요할 경우 외자조달을 적극적으로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 보고서의 내용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한편 LG는 계열사인 LG투자증권을 통해 오는 10월21일 임시주총에 참여할 주주명부 작성 최종일인 지난 9일까지 하나로통신 주식을 매입, 지분율을 18.07%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는 주총에서 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키기에 충분한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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