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英, 엔비디아의 ARM 매수에 브레이크
[국제경제] 英, 엔비디아의 ARM 매수에 브레이크
  • 이원두 언론인·칼럼리스트
  • 승인 20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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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영국의 대표적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매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함으로써 사실상 반대에 나섰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은 지난 2020년 9월 산하 기업인 ARM을 엔비디아에 최대 4백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이 거래를 통해 엔비디아는 매수 대금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불함으로써 소프트뱅크 그룹이 대주주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 대형 매수는 영국을 비롯하여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의 승인이 필요하다. 반도체 설계를 엔비디아를 비롯한 고객사에 제공, 라이선스 수입으로 운영하는 ARM은 2016년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에 넘어갔으나 영국에서는 ’크라운 쥬얼‘(왕관의 보석)로 일컬어지고 있다.

퀄컴과 인텔 등도 주요 고객의 하나. 스마트 폰의 약 90%가 ARM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매수가 성공할 경우 반도체는 물론 인공지능(AI)을 비롯하여 이른바 IT 패권 경쟁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에 영국뿐만 아니라 중국, EU도 반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이 반대에 나선 명분은 엔비디아가 경쟁 기업을 위축시킬 우려가 커 자동운전, 게임 등 관련 산업의 기술혁신을 가로막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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